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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를 위해 장애인에게 마약투약을 유도하는 비열행위부터 생명연장도 팽개치고, 자식조차 아버지를 버리는 가정파탄까지”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최상환)은 지난 4월부터 마약류 사범 특별 단속을 실시하여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필로폰 판매조직을 비롯하여 마약을 상습 투약한 외항선 선원 박모씨(48세) 등 총 14명을 검거하여 그중 1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의 면면을 보면, 영화 ‘친구’를 통해 잘 알려진 실존 조직폭력배를 비롯, 구치소 수감 중 상대파 보스에게 치명상을 가하여 중간 보스급으로 격상된 조직폭력배와, 이들과 직간접 연루된 선원들인 것이 확인되고, 이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한 전문 판매조직들은 거미줄 같은 거래망을 형성하여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투약하도록 조장하면서, 급기야 음성적인 세계를 넘어 평범한 가정의 가장에게까지 마수를 뻗친 것으로 드러났다.

히로뽕은 한두번의 투약으로는 심각한 중독은 되지 않지만 대부분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결국 탐닉하게 되어 몸을 망치게 됐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사회와 단절하고 종교단체에 3년간 투신한 자와 전해질이상 등의 중병을 앓고 있는 자도 있으나 결국 중독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다시 투약했다고 하고, 교도소 생활까지 거치고 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급기야 돈벌이 때문에 판매책으로 나서게 된다고 한다.

히로뽕 투약의 말로(末路)는 모두가 자신의 몸을 망침과 동시에 가정이 파탄된다는 것이라 한다. 모두들 소위 잘 나가던 시절에 풍족하게 생활했으나 한번 히로뽕을 알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제적 궁핍이 뒤따르고 배우자는 물론 친지들까지도 등을 돌려 결국 배고픈 외톨이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사례를 보면, 지난 4월과 5월에는 화농성고관절염증으로 다리를 수술하여 장애인이 된 40대 여성 김모씨에게 필로폰을 투약을 유도하여 성관계를 가지려했던 필로폰 판매책 김모씨(41세) 등 2명이 구속되었고 연쇄적으로 필로폰 102그램을 소지한 밀반입책 장모씨(45세)도 검거됐다.

그리고, 지난주 히로뽕을 상습 투약하다 검거된 4명 중 신모씨(48세)는 전해질이상 등 중병(심박정지증상)으로 인해 장기 치료를 받아 오면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으나 그 지경에서조차 생명의 연장 보다는 당장의 쾌락을 선택, 신체적 고통을 이긴다는 핑계로 투약했다고 한다.

특히,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모씨(48세)의 경우는 외항선 선원으로 생활할 때 평범한 가장으로 지냈으나, 필로폰에 중독되자 부인은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잠적하고 자식들마저 중독된 아버지를 버리고 가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외부와 단절한 채 주로 집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면서 생활환경이 극도로 피폐해져 검거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박씨의 집이 폐가인 줄 알았다고 한다. 방과 거실 바닥에는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찼고, 걸어둔 의복과 천장, 벽면에는 수북이 쌓인 먼지가 쌓여있고 거미줄이 쳐져 있었으며, 쓰레기더미 사이로 먹다 남은 통조림통이 곰팡이가 핀 채 나뒹굴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자식들이 양육되기는 아예 불가능하고 오히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해가 되어 아이들은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간 것이다. 검거 경찰관들은, 히로뽕을 투약하면 자신의 건강을 망칠뿐만 아니라, 생활능력까지 잃게 되므로, 단순히 자신만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아내와 자식에게 더 큰 불행을 넘겨주는 원죄를 짓게 됨을 느꼈다고 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는 다시 한 번 마약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약퇴치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등, 마약 판매책 및 밀반입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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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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