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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관광공사 설립’이 6월중 설립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11월 초에는 이루어질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는 현재 분산 추진되고 있는 관광관련 업무와 기능을 통합하는 기구의 필요성에 따라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관광공사 설립타당성 용역조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5일 오전 10시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관련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최종 보고회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역을 담당한 (사)한국행정발전정책연구원 정동섭 경성대학교 교수가 △부산시 관광산업 여건 및 현황 △관광조직 현황 분석 △공사 설립에 따른 유사사례 분석 △공사 설립방안 및 수익사업 등에 대해 발표한다.
현재 부산에는 관광숙박업체(54개), 여행사(862개), 관광편의시설업(215개소) 등 총 1,197개의 업체가 있으며, 해운대, 태종대 등 지정관광지 5개소(3,272㎢), 관광안내소 13개소, 관광안내도 31개 등 관광객 수용 여건을 가지고 있다. 2011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백37만명으로 2010년 대비 6.5%가 증가해 외국인 방문객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간 부산은 제주, 서울 등에 비해 열악한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로, 관광의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산지역 관광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부산관광공사는 경제성(수익성)과 지역발전(공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지방공사’ 형태로 설립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이에 따른 사업 범위로 △관광산업 진흥, 관광자원 국내외 홍보마케팅, 관광자원 및 사업 개발사업 △MICE사업 유치 및 육성 △쇼핑센터, 면세점 등 수익사업 △전문인력양성사업 △지방자치단체 위탁사업 등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지역 관광조직간 업무의 중복 및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관련 조직들을 통․폐합해 인력 운영과 예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보다 적극적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방안 강구로 지역 관광산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나아가 부산발전 2020비전과 U-City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전문집행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용역 보고회 및 시민공청회의 결과를 적극 반영해 ‘부산관광공사 설립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7월 중 ‘부산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공사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한 시의회 승인을 거친 후 11월초에 공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1세기 관광․컨벤션 분야의 핵심전략 개발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부산관광공사 설립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조언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