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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도시와 해변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도시 부산이 시민과의 감성적 소통 창구인 ‘부산문화글판’ 여름 편을 부산시청사 외벽에 게시하여 무더위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된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문화글판’ 여름 편 문안은 황동규 시인의 시 ‘초여름의 꿈’ 중 <이 세상 어디엔가 꽃이 눈뜨고 있는 길이면 가라 그냥 가라 별꽃이 삶의 이마에 뜰 때까지> 라는 소절이다.
문안 선정을 위하여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545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국문학 교수 및 시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하여 부산 연제구에서 거주하는 김나영님이 제출한 응모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이번 여름 편 문안은 황동규 시인이 초여름 밤에 꿈을 꾼 후 새벽하늘의 별과 뜰에 핀 별꽃을 보면서 삶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잔잔한 열정을 담아 노래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시이다.
특히,‘부산문화글판’은 지난 봄 편부터 기존의 컴퓨터에서 불러온 글자체에서 벗어나 직접 손으로 쓴 글씨를 디자인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편도 아름답고 개성 있는 손 글씨로 유명한 Calligraphist 박병철씨의 글씨와 배경 디자인으로‘부산문화글판’을 더욱 빛나게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부산문화글판’ 여름 편을 통해 여름철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시민들에게 삶의 청량제가 되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부산문화글판’ 가을 편은 7월에 문안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부산의 정체성, 계절성이 드러나는 40자 이하의 짧은 글귀면 된다.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의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며 부상은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