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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금정산 전체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계명봉~고당봉~서문~북구 금곡 일대(제1권역, 1,950ha) △범어사~부산대~식물원 입구 등을 포함하는 금정구 일대(제2권역, 1,100ha) △온천동~화명․만덕동~금성동 일대(제3권역, 1,400ha)를 5년 주기로 지난 1996년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순환 시행하고 있다.
급증하는 등산객과 탐방객으로 인해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단체와 시민 여론을 수렴해 지난해 순환주기를 맞아 휴식년제가 시행된 ‘제3권역(2006.4월~2011.3월)’에 대한 생태계환경변화 학술용역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맡았으며, 휴식년제 시작 전(2006년)․후(2011년)의 생태계 변화 추이 및 성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3권역의 식물이 142종 → 221종, 동물(조류)은 36종 → 53종으로 증가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제비꽃, 참싸리, 짚신나물, 질경이, 주름조개풀 등 식물과 참매, 잿빛개구리매, 조롱이, 말똥가리, 새호리기 등 ‘법정보호종’ 및 다람쥐, 청솔모, 고라니 등이 해당지역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1권역(2011.4월~2016.3월)에 휴식년제가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지역에 출입금지 안전로프 및 안내표찰을 부착하고, 주 등산로 외에는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금정산 관리인력을 동원해 산림훼손 방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도심지에서 금정산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곳곳에 있으나, 산림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해 부산시가 지정한 27개 노선의 등산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판수 부산시 푸른산림과장은 “금정산 휴식년제 실시로 인해 동․식물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건강한 생태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식년제 시행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