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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부산 전통분야 문화대상 수상자 안해표 화혜장을 만나기 위해 작업실로 들어서면서
4대째 '화혜' 제작의 길을 걷고 있는 안해표 화혜장의 모습은 여유로운 인자함과 겸손하신 모습에서 명인으로서의 면모를 느낄수있었다.

안해표 화혜장만의 특별한 작업공간에는 양 벽면에 가득한 각종 재료와 다양한 형태의 화혜들은 우리가 전통드라마나 역사극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 놓여 보는 이의 마음을 감동스럽게 하는 듯 했다. 그의 공방에는 1800년대 사용하던 도구들이 그대로 있는데, 부산지역 전통유물학과 가정학의 중요한 사료라 한다.

화혜는 통일신라시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명칭이며 '화'란 목이 긴 신발을 의미하며'혜'란 목이 낮은 신발을 의미하기에 '화혜'란 목이 긴 신발과 목이 낮은 신발을 통틀어 의미하기에 우리나라 전통신발을 화혜라 부른다.

안해표 화혜장의 증조 할아버지는 조선시대 합천관아에서 복식을 관리하시면서 흑혜(남자 전통신발)도 제작하셨는데, 그 기술이 그대로 안해표 화혜장의 아버지에게 이어지고 안 화혜장이 열두살 되던해 아버지에게서 화혜 제작기술을 전수받기 시작했다.
9남매의 8번째이던 안해표 명인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접하기 시작했던 화혜작업이 남매들 중에서 뛰어난 솜씨를 가지면서 아버지의 가업을 전승하게 되었으며 오늘날 부산 무형문화재 17호에 지정되게 되었다.
 
현재 장남 안동일(37세)씨에게 화혜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아들 또한 조상 대대로 내려온 귀한 제작기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젊은 세대가 전통을 계승하는데 인색한 오늘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묵묵히 작업에 임하는 모습은 안해표 화혜장의 외길 인생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올해 63세이신 안해표 화혜장은 외길 인생의 숫한 어려움을 극복하기까지 아내와 자녀들의 헌신적인 배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부족함에도 힘든 이 길을 계속 해 올 수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이 시간을 빌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혜는 궁중생활의 계급, 사대부와 서민 사회의 계급에 따라 오방색과 색조화를 통해 신분을 나타냈다고 한다. 따라서 재질과 색상 그리고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안해표 화혜장은 개인 사비를 들여서라도 화혜박물관을 열어 우리 조상의 지혜로움과 우리나라 오방색의 아름다운 의미와 시대에 따른 화혜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박물관을 견학해서 화혜신을 신어 봄으로서 우리나라의 것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운지를 알게 하여 길이길이 전승하고자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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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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