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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물고기 생태지도 바뀌고 있어 - 냉수성 어류 대구는 제주도에, 제주 옥돔은 거제도에 출현
  • 기사등록 2012-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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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생태지도가 바뀌고 있다. 냉수성어류로 대표되는 대구와 기름가자미의 분포가 제주도 인근까지 확대됐고, 제주도 명물 옥돔은 거제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4월 10∼20일) 실시한 남해 연근해어업자원조사 결과, 냉수성어종과 난류성어종의 분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에 서식하는 냉수성어류로 이번 조사기간 동안 제주도 북서해역에서 3마리가 채집됐고, 동해안의 냉수성어류인 기름가자미가 제주도 북동해역에서 5마리가 발견됐다.

제주도에서 대구의 출현은 이번만이 아닌 작년 2월 제주 중부해역의 정치망에서 35cm 크기 2마리가 채집되기도 했다.

한편, 난류성어류인 제주 옥돔은 북쪽으로 더 이동하여 거제도 인근해역에서 2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남서해수산연구소의 지난 3월 연안자원 조사에서는 냉수성어류인 동해안 청어가 여수 금오도연안에서 대량 채집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지난 40년간(1968년~2007년) 해양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연간 0.03℃ 증가해 40년간 1.04℃ 증가했고, 남해는 1.1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층수온의 상승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쿠로시오 난류의 유속과 유입량이 커졌음을 의미하며, 저층냉수도 표층수의 유속과 유량만큼 커져 남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같이 표층수온의 상승으로 난류성 표층어류의 북방한계는 더욱 올라가고 있으며, 반대로 저층 냉수성어류의 남방한계는 남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남서해수산연구소 김 희용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작물의 북방한계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듯이 어류도 서식 범위가 확대되어 난류성어류는 북쪽으로, 냉수성어류는 남쪽으로 이동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산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산자원 관리와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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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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