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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티고개에 산짐승과 산적들이 많아서 괴정에서부터 재첩 양철동이를 인 아낙네들이 길게 줄을 지어 넘어 다녀서 재첩고개라고 불렀다.’
‘소설가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에 나오는 조마이섬은 작가가 을숙도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낸 상상속의 섬이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가 승학산, 노을나루길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 12개소에 전설이나 역사적 사실 등을 담은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해 이야기가 있는 길 만들기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안내판 설치에는 2400만원이 투입됐으며 승학산길 2개소와 노을나루길 4개소, 그리고 을숙도․장림동․다대동․몰운대․두송반도․감천동 각 1개소에 세워졌다.
스토리텔링 내용은 승학산과 무학대사, 하단포구 시온섬, 모래톱이야기, 다대동 택지개발과 동티에 얽힌 사연, 녹도만호 정운과 화준구미, 다대팔경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안내판 설치 장소와 내용은 16개 동 주민들의 의견과 지난 해 10월 출간한 ‘사하이야기’를 토대로 사하문인협회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결정했으며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친환경 재질로 제작․설치했다.
사하구는 이번에 설치한 스토리텔링 안내판에 이어 이정표 및 벤치 등 편의시설 추가설치로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역사 및 관광자원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