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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판 ‘태극기 휘날리며’ - 60여년 만에 함께하게 된 캐나다 참전용사 형제
  • 기사등록 2012-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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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2일(일)부터 27일(금) 6일간 6․25전쟁 당시 임진강과 가평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방어작전을 펼쳤던 영연방 4개국(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하여 이분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60여 년만에 다시 대한민국을 찾는 방문단은 22일(일)에 입국하여 23일(월) 국립현충원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24일(화)에는 가평전투 기념식에 참여하며, 25일(수)에는 동료(호주 281명, 캐나다 378명, 뉴질랜드 34명, 영국 885명)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의 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26일(목) 오전에는 파주 적성에서 임진강 전투 기념식을 갖은 후 저녁 6시30분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주재하는 쌩큐만찬에 참석한 후 다음날인 27일(금)에 출국할 예정이다.

특히, 25일(수)에는 부산 UN기념공원에서 특별한 안장합장행사가 치러진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6․25전쟁 중 캐나다군으로 함께 참전한 Hearsey 형제로 전투 중 먼저 전사한 형을 평생 그리워하던 동생이 작년 6월 생을 마감하면서 형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김에 따라 딸을 통해 공식 안장행사가 진행되게 된 것이다.

Hearsey 형제의 사연은 캐나다 상원의원 연아마틴(Yonah Martin)을 통해 국가보훈처로 전달됐으며, 캐나다 현지에서도 Hearsey 형제의 합장 안장을 위한 딸의 한국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기금 모금이 이뤄졌다. 캐나다 정부에서도 Hearsey형제의 UN기념공원 합장안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캐나다 정부 주최로 출국 전 현지시각 오전 11시에 벤쿠버 공항에서 유해 영송식 행사를 개최한다.

정부에서는 동생 Archie의 유해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22일(일) 오후 3시 40분에 입국장에서 캐나다 참전용사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참전용사 유족 환영식과 유해 봉영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캐나다 참전용사 형제 추모행사를 25일(수) 오후 3시 10분 부산 UN기념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캐나다 참전용사와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헌화, 추모사, 추모공연의 순으로 거행한다. 추모행사를 마치고 캐나다 묘역으로 이동하여 Hearsey 형제의 합장안장식을 캐나다 군인 안장 의식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동기간 중 참전용사 모두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Thank you 액자'와 사도의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을 증정하고, 특히 Hearsey의 유족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UN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1975년부터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28,500명이 한국을 다녀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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