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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은 지리산(智異山)을 비롯해 남덕유산(南德裕山), 기백산(箕白山) 등의 높은 산들이 둘러싸인 산간분지로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 농산물 생산지역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또,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함양향교․안의향교를 비롯해 서원이 곳곳에 있고, 문화재로 승안사지 3층석탑(보물 294), 100여 종의 활엽수가 숲을 이룬 함양상림(咸陽上林, 천연기념물 154)과 휴천면 목현리(木峴里)의 구송(九松, 천연기념물 358) 등 자연유산과 유물이 산재해 있어 함양 군민들은 이 소중한 자연유산에 자긍심이 대단하다.
또한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흠내지 않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줘야한다는 것에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주식회사 승안’이 건설폐기물 처리장 사업 신청으로 함양군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실제로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 일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인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묘소, 조선 청백리의 대표이신 일로당 양관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구천서원, 보물294호인 승안사지 3층 석탑 등이 위치하고 있는 선비고장 서원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특히 그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효리(孝里)마을, 가성(加省)마을과 구라(九羅)마을이 있고, 인근지역에 국․도지정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어 함양군민과 전국의 수많은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잘 보존해야할 자연자원으로 건설폐기물 처리장 설치는 용납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이 함양군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이곳 앞들에는 함양군의 대표 농산물이라 할 수 있는 청정무공해 딸기, 사과, 양파를 대단위로 재배하는 지역으로 청정농산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소음과 진동, 매연, 비산먼지 등의 발생이 예상되는 이 같은 시설은 해당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공익과 청정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설이다.
아무튼 ‘주식회사 승안’의 건설폐기물 처리장 설치계획은 백지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함양군민들의 민심이다. 만약에 이를 억지로 강행한다면 함양군민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