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시청역 승강장에서 감 부산광역시·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역의 투신·실족 사고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감시요원을 940여명으로 늘리고, 스크린도어 설치에 속도를 낸다. 역무원들은 순찰을 강화, 15분마다 승강장을 돈다. 올 들어 잇따르고 있는 도시철도 승강장 투신·실족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 시행에 들어갔다. 당장 승강장 사고예방 인력을 크게 늘린다. 어르신 도우미 419명과 공익근무요원 413명, 자원봉사자 110명 등 총 942명을 스크린도어가 없는 61개 역에 배치한다.
어르신 도우미와 공익근무요원은 지난 3일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각 역사 역무원들은 순찰을 강화해 15분마다 승강장을 살펴본다.
승강장 환경도 개선한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소리와 조명을 부드럽고 환하게 바꾼다. 열차가 도착할 때 울리는 경고음은 비발디 사계, 피리소리 등 부드러운 음악으로 교체할 방침. 승강장 열차 진입부도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더욱 밝게 만든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스크린도어 설치에 온 힘을 다한다. 도시철도 1~4호선 108개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1·2호선 71개 역. 1호선 7개, 2호선 3개 등 10개 역은 민자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다.
올 상반기 완공 예정. 부산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95억원의 예산으로 범일·중앙·수영·광안·금련산 등 5개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추진한다. 나머지 56개 역 스크린도어 설치에 필요한 1천억원 이상의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국비 지원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다. 부산도시철도 승강장에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7건의 투신 또는 실족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발생한 9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연이은 투신 사고로 시민 불편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대책을 철저히 시행, 도시철도 승강장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