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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두레라움 스프링 페스티벌’ - 탄탄한 실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겸비한 거장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
  • 기사등록 201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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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봄축제 ‘2012 두레라움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주목할 만한 두 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탄탄한 실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겸비한 거장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지난 3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국악과 양악이 만났다.

장사익과 서정학의 ‘봄의 향연’. 대중가요와 국악의 이종교배를 통한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장사익과 비엔나국립극장 및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을 정복한 최초의 한국인 바리톤 서정학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와 협연.

국내음악계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컬러를 지닌 소리꾼 장사익과 TV 프로그램 ‘오페라 스타’를 통해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지도를 쌓은 바리톤 서정학이 들려주는 국악과 클래식, 대중음악의 장르를 넘나드는 따뜻한 콘서트를 진행, 관람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인생 공부를 먼저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편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 항상 웃는 얼굴로 “열심히 노래 부르면 저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겠쥬. 제 노래를 듣고 딱 한 사람이 좋아해도 저는 기분이 좋아유.”라고 달변은 아니지만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삶과 꿈을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 이번 공연은 목소리가 아닌 몸 전체에서 피를 토해 내듯이 슬프게 노래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그 슬픔을 듣는 뭇 사람들로 하여금 꿈을 솟아내게 만드는 장사익이 무대와 방송을 통틀어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바리톤 서정학과 함께 꾸미는 따뜻한 봄 같은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관객들은 <꽃구경(따뜻한 봄날)>, <아버지>, <찔레꽃>, <빛과 그림자>, <님은 먼 곳에> 등 장사익의 주옥같은 레퍼토리와, <세빌리아의 이발사>, <토레아도르> 등 아리아부터 <유 레이즈 미 업>, <타임 투 세이 굿 바이> 등의 팝, 그리고 <거위의 꿈>, <친구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서정학의 레퍼토리를,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함께 했다.

또한, 오는 6일과 7일 세 차례 마련되는 연극 〈아버지〉가 그것. 원작인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 〈아버지〉는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이 연출하고, 대한민국 배우의 교과서적 존재인 이순재와 전무송이 교체주역으로 출연하는 국내 초연의 연극이다.

특히 〈아버지〉는 연극으로는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클래식 연주회, 뮤지컬, 국악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이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졌지만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아버지〉 제작발표회에 영화의전당 김승업 대표가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영화의전당은 〈아버지〉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다. 영화의전당 봄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대학교 시절 아서 밀러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극하는 친구들을 보고 깊은 감동과 영감을 얻었다던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연출을 맡은 연극 〈아버지〉는, 대한민국 배우들 사이에서 존경 받는 두 인물인 전무송과 이순재가 출연한다. 4월 7일 토요일에 출연 예정인 전무송은 〈세일즈맨의 죽음〉 최다 출연배우로 1983년 최초로 아버지 윌리역을 맡았다.

이번에 각색된 아버지에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자식들에게 조용히 무너져 가는 아버지의 잔상을 무대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사랑이 뭐길래>의 고집스러운 '대발이 아버지'부터,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까지 세대를 초월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순재는 4월 6일과 7일에 2회 출연 예정으로 〈세일즈맨의 죽음〉에 역시 2회의 출연 경험이 있다. 이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그는 "관객과의 완벽한 몰입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에 한국의 현재 상황을 대입시켜 청년실업,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와 가족의 해체에 대한 사회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는 연극 〈아버지〉에서 두 베테랑 배우의 역할에 기대를 가져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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