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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고 천천히 돌아보며 삶의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부산의 슬로시티 관광명소 제1․2호가 탄생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슬로시티 관계자 및 관광 전문가 등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보수동 책방골목’과 ‘갈맷길 2코스’를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슬로시티 관광명소 선정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슬로시티 협력도시’에 가입한 부산의 이미지 홍보 및 슬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슬로시티 관광상품 코스를 포함한 명소 및 실․과, 구․군 등의 추천 명소를 후보로 △부산만의 독특성을 가진 자연, 문화(예술), 빈티지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관광명소로서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에서 유일한 책방골목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책’이라는 테마와 책방골목이 지닌 역사성 등으로 헌책 교환, 구매, 판매 등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문화가 접목되어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및 카페 등 편의시설들이 주변에 생겨나고 있다.
자갈치․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작가․유명인사와 동행 프로그램 기획, 책 섹션(section) 분류, 책방골목 관련 기념품 제작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동반될 경우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문탠로드’로부터 ‘동백섬~민락교~광안리해수욕장~이기대~오륙도유람선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갈맷길2코스’도 부산의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된다. 제주 ‘올레길’ 이후 전국적으로 ‘길’을 활용한 관광마케팅이 생겨나고 있지만,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는 ‘바다’라는 특별한 자원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갈맷길 2코스’는 갈맷길 중에서도 부산지역 해안산책로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민락회센타, 광안대교,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동백섬, 문탠로드 등 관광자원 연계성도 우수하다.
부산시는 이번에 선정된 슬로시티 관광명소를 市 문화관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해당지역에 대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한국슬로시티본부 및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슬로시티 관광명소 탐방프로그램’, ‘슬로시티 1박2일 여행상품’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광자원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에 따른 인식, 태도 및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슬로시티 관광명소 선정은 ‘슬로시티’라는 도구를 통해 부산을 새롭게 접근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