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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지난 3월 27일 실시한 전국 연안해역에 대한 패류독소 조사결과, 경남 진해만 일부해역의 패류에서 금년 들어 처음으로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마비성패독(paralytic shellfish poisoning, 麻痺性貝毒)은 편모조류의 일종(Gonnyaulax cattenella)을 조개나 그 밖의 겹조개가 섭취해 그 독소를 조개의 중장선에 축적한 것으로 삭시톡신, 고니오톡시 Ⅰ,Ⅱ,Ⅲ,Ⅳ 가 유독성분이다. 증상은 입술, 혀, 말초신경의 마비, 호흡마비 등을 일으키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발생 해역은 부산시 가덕도 천성동, 창원시 진해구 명동,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난포리, 송도, 고성군 외산리,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로 진주담치에서 43∼51㎍/100g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진해만에서 검출된 독소 함량은 허용기준치(80㎍/100g)에는 미달했으나, 수온 상승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패류독소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이가정 박사는 “진해만에서는 매년 봄철에 마비성패류독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2011년에 비해 최초 발생 시기가 3주 정도 늦었으나 반복 발생 해역인 진해만에서는 양식 패류를 조기 수확하거나 패류독소 소멸 이후 수확할 것”을 권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패류독소 발생해역에 대한 조사를 주 1회로 강화하기로 했으며,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에는 주 2회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