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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고분군 제2차 발굴조사 결과 발표 - 우리나라 최대 수혈식석곽묘 및 봉분축소기술의 비밀 밝혀내
  • 기사등록 2012-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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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관장 양맹준)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연제구 연산동고분군(부산시 기념물 제2호)의 정비.복원을 위한 제2차 발굴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부곽 수혈식석곽묘 및 고대 봉분축조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산동고분군은 삼국시대 부산지역 유일의 고총고분군으로 부산박물관에서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실시한 1차 조사를 통해 이제까지 알려져 있던 10기의 고총고분 외에 6기를 추가로 확인한 바 있다.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2기의 고분을 더 확인, 연산동고분군의 규모와 위상을 제고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M3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 전체 길이가 약 16m, 너비는 4m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부곽 수혈식석곽묘를 확인했다.

또한 길이 25.2m, 높이 4m 이상의 거대한 봉분을 쌓는 방법으로, 봉분을 구획해 작은 크기의 덩이흙(점토괴)을 차곡차곡 쌓는 고대 토목기술도 밝혀졌다. 

이 외에도 무덤 내부와 봉토에서는 삼국시대 비늘갑옷편과 판갑옷편도 출토됐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오쿠라[小倉]컬렉션에 연산동고분군 출토품으로 전해지는 판갑옷이 소장돼 연산동고분군 축조집단의 무장(武將)적 성격을 잘 나타내고있다.

부산박물관 백승옥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조사 성과를 통해 삼국시대 거대 고총고분의 축조기술을 복원하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연산동고분군 축조집단의 성격은 물론 5세기~6세기의 부산지역 고대사 복원에도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3시 연제구 연산동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번 발굴 성과를 설명하는 시민공개설명회가 개최된다.

시민들은 설명회에서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민공개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busan.kr) 또는 전화(☎610-71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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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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