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경 부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얘기로 나라안이 떠들석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무상급식으로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화두로 이즈음의 교육계는 많은 고민거리에 휩싸여 있다.

임헤경 교육감은 오래동안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다. '우리의 사랑하는 교단을 지키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웃음이 번진다'는 임혜경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2012년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2012년 초중고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른 문제점 극복 및 방안은?

우리 교육청에서는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교육비 증가, 학력 저하, 취약계층 자녀 돌봄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위해 학교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과 토요스쿨 운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주5일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초.중.고(특수학교) 수업일수 195일 확보, 기존 수업시수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전 초등학교 토요 돌봄교실 운영, 토요 방과후학교, 토요 Sport Day, 토요 영어체험교실, 학교급별 특색프로그램 등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에는 학교급별 주제탐구 프로젝트학습, 가족체험학습, 사이버 가정학습 확대, 다양한 사전 정보 제공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의 경우 지자체 및 유관기관, 단체 등에서 다양한 토요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동아리.개별 봉사활동, 기관연계 봉사활동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토요스쿨 운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 시행 추진단 구성.운영 , 지자체 및 유관기관 교육 협력 네트워크 구축, ▲ 교원.학부모 연수 및 홍보 강화, 안전망 및 재능기부 인력풀 구축, ▲ 토요배움터 활성화, 토요스쿨 앱 개발 지원 등 안정적 시행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다양한 토요스쿨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인성.자기주도학습력 신장과 가족과의 유대관계 향상 및 가정과 사회의 교육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2012년 초등 저학년 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제도근거와 현황은?

무상급식은 오랜 교직생활을 통해서 다져온 생각입니다.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있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급식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항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의 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학교교육의 과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상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실시되어야 합니다.

우리청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과 부산광역시 보조금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학교급식법 제8조, 부산광역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16개 구ㆍ군 제정) 및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12개 구.군 제정)에 의해 급식비 지원이 가능합니다. 조례 미 제정 구ㆍ군에 대해서는 제정 협조를 요청할 게획입니다.

실제 초등학교 전면무상급식은 교육감의 대시민 약속으로 조기에 전면 실시하여야 하나, 예산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1학년 381억원, 25,441명, 올해는 3학년까지 621억원, 78,052명, 또 오는 2013년에는 5학년까지 871억원, 132,024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2014년에는 초등학교 전체 1,038억원, 158,701명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3. 학교폭력 및 성범죄예방에 관한 학부모 및 학교의 대처방안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 및 성범죄에 대한 예방은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자녀와 대화를 통한 자녀 이해 및 인성 교육이 필요합니다. 자녀와 함께 목욕가기(주1회), 한 방에서 잠자기(주1회) 등으로 자녀에게 항상 가까이 있는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학교폭력 인지 시 즉각 학교에 신고토록 하고, 항상 자녀가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교나 Wee센터를 통한 상담의 문도 항상 열어 놓아 대비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10대 실천덕목을 지도하고, 욕설 줄이기 등 언어문화 개선에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경비인력 및 CCTV 확충 등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모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 배치 및 학생안전강화학교 민간경비를 배치(117교)토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청에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7개 자치구에 자치구, 경찰청 연계 초등학교 CCTV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 조.종례를 통한 학생 관찰 강화, ▲ 학교폭력 긴급전화(1588-7179) 연중 운영, ▲ 분기별(연4회) 설문조사 실시 및 신속 대처, ▲ 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신고 체제 구축 등 학교폭력 조기발견체제 구축 및 신속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에 앞서 ▲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 대한 예방교육 강화, ▲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 개발.활용, ▲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활성화 및 학교폭력 사안 엄정 대처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강화에도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 경찰청을 통한 학교 담당 경찰관과 연계한 교외지도나 청년연합회의 취약시간 취약지역 순회 지도, 폭력 가담 위험자 - 멘토 결연 지도도 겸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피.가해자에 대한 조치로 Wee센터, 대안교육지원센터을 통한 상담 지원 및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4.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관 설립한 부산 글로벌 빌리지 방과 후 학교운영의 확대 및 성과는?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정책에 부응토록 하겠습니다. 영어마을의 체험시설을 활용한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 대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정규 영어교육과정과 연계한 방과후 영어교육의 활성화로 사교육비가 경감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한 영어 학습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보유한 창의적 인재육성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스마트교육체계에 대한 로드맵은?

발전된 정보통신기술을 학교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교육내용.교육방법.교육평가.교육환경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겠습니다. 또한 변화된 교육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교사 역량 강화 및 교수-학습 방법 개선으로 자기주도적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현재 우리청에서는 초.중.고 18개교에 스마트러닝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KT, 해피에듀 및 쌍용정보통신과 MOU를 체결해 무선환경 구축 및 스마트패드를 보급, 방과 후 자기주도적 학습 및 정규수업 스마트러닝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래교과교실 구축.운영을 지원할 게획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구)중앙중학교 교실(3실)을 활용, 스마트교과 교실 상시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전체 교원의 25% 이상의 연수 목표로 교원들의 스마트교육 마인드 제고를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2015년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에 따른 효과성 검토 및 교사.학생 의견 수렴을 통한 현장 적합성 제고을 위한 3교를 운영(삼어초,대신초,덕성초)할 계획입니다. 스마트기기활용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흥미도, 집중도 제고를 통한 학력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또한 스마트교육 연수를 통한 학교구성원들의 스마트교육 마인드를 제고토록 하겠습니다.

6. 2011년 실시한 학습플래너 시행에 대한 성과 및 평가는?

학생의 의무는 학습입니다. 잘 배워 학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기본학력은 물론이고,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과정이자 결과목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스스로 해야 할 학습계획 수립과 학습방법, 학습량 점검마저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교육적 현상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학습관리를 하게 되면 학력향상뿐만 아니라, 평생학습자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의 신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플래너를 활용해 추진할 생각입니다. 먼저, 중학교 1학년 학생 전체(2, 3학년은 희망자)에 이어 올해는 중학교 1ㆍ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확산할 계획입니다.

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학습플래너를 활용, 지도.연수해 학습플래너 예시안 개발 및 파일 제공(교육청→학교)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는 학교별로 학습플래너 형식을 확정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습플래너 인쇄ㆍ배부 → 학습플래너 활용 → 우수활용 학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시상ㆍ전시하고, 학급별로 담임교사가 일간ㆍ주간계획 및 실천내용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지도ㆍ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생은 스스로 목표 및 계획을 세우고 평가를 하는 순서입니다. 실제 학습플래너 시행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형성과 자기주도학습력 향상으로 학력이 신장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 '학교경영 교장공모제 운영'의 추진 현황 및 심사기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07년 이후 교장공모제 실시학교는 총127교(초75교, 중26교, 고26교)이며, 2011~2012년은 교장결원 학교의 40%이상이 교장공모제 실시했습니다.

1차 심사는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교육(지원)청에 3배수 추천합니다. 심사방법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상호토론 심사가 있으며, 심사기준은 지원자의 경력, 주요활동, 교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도력, 전문성 등을 평가합니다.

2차 심사는 교육(지원)청 초빙교장공모심사위원회 주관으로 교육감에게 2배수 추천합니다. 심사방법은 1차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심층심사합니다. 심사기준으로 공모교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 학교경영 역량 등을 평가하며 지원과정 및 1차 심사 과정상 공정성 등에 대한 심사도 병행합니다.

8. 부산롯데호텔과의 교육기부 MOU체결에 따른 향후 계획은?

부산롯데호텔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청의 다양한 교육공익활동 장려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의 교육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운동을 확산할 방침입니다. 부산롯데호텔과의 MOU 체결은 지난해 12월13일에 가졌습니다. 협약내용은 교육청은 교육수요자에게 부산롯데호텔의 다양한 교육기부 지원 프로그램과 지속적 홍보 및 참여를 유도하고, 부산롯데호텔측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교육청에 제공.실행하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 상호 공동 개발.추진할 수 있는 교육기부 컨텐츠 개발 및 보급에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협약 후 롯데 호텔 스타룸(추신수) 판매 수익금(‘11.3~10월) 및 추신수 선수 일일호텔리어(’11.12.18) 판매 수익금이 수영초 야구부에 전달(200만원)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호텔 엔터테인먼트 수익금 일부를 부산교육 공익사업에 환원하고, 관광 특성화고 교사 및 학생 기술 연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호텔리어 지망생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관광 특성화고 호텔 실습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양측의 협약으로 교육공익사업 투자로 사회적 배려대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며, 다양한 교육적 경험 축적으로 창의성?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9. 교육기부도시 문화형성에 대한 바람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 제공으로 지속가능한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에도 노력하겠습니다.이 밖에 다양한 재능풀 운영 및 지원체제 구성.운영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교육기부 공감대 및 참여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속적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적극 발굴?확산과 교육기부 추진 체계 정비 및 수요와 공급의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기업들의 교육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참여기회 확대와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참여 증대로 새로운 기부 문화 형성 및 사회통합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교육기부를 통한 문화적.지리적 교육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교육적 경험 축적으로 학교 교과목(수학, 과학, 국어 등)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 및 관심도를 제고시키고 창의적 활동을 통한 미래의 꿈 찾기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10. 교육감님 개인 교육철학은?

인간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성장 변화시키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교육이란 인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개개인의 인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입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회 공동체에 헌신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독특한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더불어 환경에 의해 그 가능성이 발현됩니다. 교육은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어떤 꿈을 이루어 각자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던 사람으로 앞으로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