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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조2054억원 벌어들여
- 100명 입국 땐 자동차 21대 수출효과
- 작년 일자리 12만8726개 만들어

마이스(MICE)란?
기업 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다. 기업 임직원이나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행사를 말한다.

참가 인원이 많고 부가적 경제효과도 커 관광산업의 블루 오션(blue ocean)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와 관광, 전시박람회 등을 포함한 복합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생겨난 영역이다.

공해가 없고 수익성이 높아 대표적 ‘미래 산업’으로 꼽힌다. 최근엔 대형 이벤트(Events) 부문도 시장에 포함될 정도로 관련 분야가 커지고 있다.

국내 마이스 산업의 역사
국내에서 열린 첫 번째 대규모 회의는 1915년 4월 조선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전 조선 기자대회’다. 이 행사는 관공서나 고궁에서 열렸던 기존 회의와 달리 호텔에서 열렸다. 해방 이후에는 65년 제14차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가 개최되면서 컨벤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79년 PATA 총회를 두 번째로 개최한 뒤에는 한국관광공사에 국제회의부가 설치됐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로 외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을 실감한 한국은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잇따른 개최로 마이스 산업의 역량을 키워갔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코엑스, 고양 킨텍스,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12개의 대형 컨벤션센터가 있다. 2000년 5월 코엑스를 시작으로 10년 새 컨벤션센터 9곳이 차례로 문을 연 것이다. 또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을 전담하는 기구 7곳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의 결과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세 배로 증가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시·회의시설 확충이 관련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201건의 국제회의를 개회해 전 세계 도시 중 5위에 올랐다. 부산과 제주는 각각 17위(93건), 27위(67건)를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인센티브 관광단은 한번에 2000~1만 명씩 제주를 찾아 ‘큰손’으로 떠올랐다. 경기도와 대구·대전·광주·인천·창원시 등도 컨벤션 중심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년에 마이스 관광객 63만 명을 유치해 UIA 기준으로 세계 5위권 국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목표인 54만6000명에 비해 15%(8만4000명) 성장한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만 166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100명 입국 땐 자동차 21대 수출 효과
한국관광공사는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에 100명의 참가자나 관광객을 유치하면 중형 자동차를 21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42인치 LCD TV 1531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처럼 컨벤션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G20 회의의 경우 참가자 1인당 평균 2488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두 배 이상 돈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에서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는 인센티브 관광도 일반 관광객에 비해 소비 규모가 훨씬 크다. 회사가 항공료와 숙박비 등의 주요 경비를 대주는 데다 본인도 개인 돈을 쓰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관광지 내 식당을 이용한다. 단체관광을 제외한 일정을 틈타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쇼핑을 한다. 대규모 관광단이 몰린 지역의 음식점과 상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유다.
 
작년 일자리 12만8726개 만든 ‘미다스의 손’
마이스는 ‘황금 관광객’을 낳는 산업이다. 경희대 컨벤션전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이스 산업의 총 파급효과는 17조8237억원이다.

마이스 관련 업계를 통해 직접 벌어들인 돈만 12조2054억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12만8726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부산, 아시아 4대 국제회의 도시로 우뚝!
- 지난해 국제회의 93건 치뤄, 아시아 4위, 세계 17위

부산이 ‘아시아 4대 국제회의 도시’로 우뚝 섰다. 세계 순위는 17위다. 국제협회연합(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이 발표한 ‘2010년도 국제회의 개최순위’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해 93건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아시아 4위, 세계 17위를 차지했다.

부산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UIA기준 지난 2004년 6건, 05년 23건, 09년 41건, 지난해 93건으로 급증세다. UIA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국제 회의 통계 전문기관으로 전체 회의 참가자 300명 이상, 참가자 중 외국인 비중 40%이상, 참가국 5개국 이상, 회의기간 3일 이상의 대형 국제행사만 통계기준으로 삼는다.

부산이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한 밑바탕에는 해운대 벡스코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벡스코는 지난 한 해 동안 전시·컨벤션을 통해 거둬들인 경제 파급효과만 9천8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올 들어서도 부산국제철도·물류산업전, IT엑스포, 마린위크, G스타, 세계한상대회 등 대형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부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벡스코의 눈부신 성장은 부산시가 2005 APEC 정상회의 이후 국제회의산업을 부산의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 관광·컨벤션산업 육성과 함께 부산관광 컨벤션뷰로, 호텔, 대학, 같은 관련 업계와 공동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편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부산시는 부산의 전시·컨벤션산업과 벡스코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내년 6월까지 벡스코의 전시공간을 더 늘리고 새 공연장을 만든다. 벡스코의 신관 전시장 규모는 2만32㎡. 기존 전시장과 합치면 4만6천540㎡로 대형전시회 2개를 동시에 열 수 있다. 전시관 확장을 완료하면 서울 코엑스(3만6007㎡)보다 더 큰 규모가 된다.

공연장 ‘오디토리움(Auditorium)’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디토리움은 지하 2층·지상 5층, 모두 4002석 규모의 멀티 공연장으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행사 성격과 규모에 따라 2천석, 3천석, 4천석으로 객석 규모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중앙 무대와 좌·우 무대를 활용해 연회를 열 수도 있다. 옥상 정원은 야외파티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멀티(다용도)’ 공간이다. 벡스코의 시설 확충은 앞으로 200일이면 마무리된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5월 완공 앞두고 시설확충 설명회 개최
- 신관공사 완공시 전시장 총 4만6540㎡, 객석 2000, 3000, 4000석 조절 가능

부산 벡스코가 5월 완공을 목표로 신축 중인 대규모 ‘멀티’ 오디토리움(Auditorium)이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벡스코는 오디토리움과 전시관 등의 시설 확충 완료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마케팅도 이에 맞춰 본격화하고 나섰다.

벡스코는 시설확충사업 완공을 앞두고 국내 주요 전시 및 회의 주최자, 이벤트 기획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확충시설 설명회를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5월로 예정된 시설확충사업 완료를 앞두고 벡스코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인 행사 주최자를 현장에 초청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인프라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시·컨벤션 마케팅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벡스코의 시설확충사업은 크게 오디토리움과 신관 전시관 건물 신축으로 요약된다.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4002석 규모의 대형 오디토리움. 벡스코 측은 오디토리움의 가장 큰 특징은 3면이 객석으로 꾸며진 독특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각종 행사 성격과 규모에 따라 2000석, 3000석, 4000석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중앙 무대 및 좌우측 무대를 활용해 연회가 가능하고, 옥상정원에서 야외 파티가 가능하도록 꾸민다. 벡스코 측은 이런 모습을 영상을 곁들여 소개하면서 “다양한 색깔과 구조를 갖춘 멀티 오디토리움”이라고 설명했다. 오디토리움은 8개의 동시통역 부스, 분장실, 준비실, VIP라운지, 주최자 사무실, 케이터링 주방 및 매표소 등 지원시설도 갖춘다.

신관 전시장은 2만32㎡로 기존 전시장과 합쳐 4만6540㎡로 늘어나 웬만한 전시회 2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전시관 확충이 완료되면 서울 코엑스(3만6007㎡)를 제치고 고양 킨텍스(10만8761㎡)에 이어 규모 면에서 국내 2위의 전시장이 된다. 벡스코 확충 공사에는 1914억 원의 예산이 투입 되었다.

벡스코, 신규 전시회 개발 박차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가 시설확충에 맞춰 신규전시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가 6월 제2전시관과 오디토리엄 등을 신축하면서 연면적 21만3천849㎡로 시설면적이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충됨에 따라 신규 전시회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벡스코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경제여건과 산업특성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검토해 향후 우리나라 대표 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는 4개 분야 전문전시회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은 한국 원전기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부산을 중심으로 한 전국 최대의 원자력산업벨트의 인프라와 높은 기술력을 소개한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10개국 이상 해외업체와 국내 원자력산업을 대표하는 기관 및 대기업, 중소기업, 병원 등 120여개 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 포장기기 및 엔지니어링산업전’은 포장기기, 물류시스템, 자동화시스템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전시회다. 이미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의 관련업체들이 참가를 결정한 상태다. 동남권 지역의 기계, 조선, 항공, 자동차, 철도 관련 기업 관계자 등도 바이어로 참여한다.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사진ㆍ영상ㆍ방송기기전’은 방송, 영상 관련 최신 제품과 정보를 소개하고 관련 산업계의 판로 확대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에는 방송 및 영상 관련 150개업체에서 250부스 규모로 참여하며, 주요 전시품목은 사진장비, 영상장비, 방송장비와 주변기기 등이다.

그리고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는 해양조선산업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핵심기술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해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해외장비업체 250개사와 국내기자재업체 50개사등 총 300개사가 7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해양플랜트 주요설비와 석유시추기술 관련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된다.

김수익 벡스코 대표이사는 “벡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4개 신규전시회는 시설확충사업 완료와 함께 부산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을 대형화하고 세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시회를 선보이는 만큼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하여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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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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