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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냄새 이제 안~녕! - 부산시,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조기설치사업 추진
  • 기사등록 2012-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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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으로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휘발유 냄새가 사라진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조기설치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384개소에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유증기(油蒸氣)란 휘발유를 넣을 때 발생하는 기체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 대기오염은 물론, 각종 질병 발생의 원인제공 요소로 알려져 있다. ‘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신규로 건립되는 주유소에 의무적 설치이다. 지난 2008년 이전에 설치된 주유소 중 연간 휘발유 판매량이 300㎡ 이상인 주유소는 판매량에 따라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해당법령에 의한 부산시 유증기 회수기 설치 대상은 415개소(기장군 제외)에 달한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국비와 시비 6억1천여만 원을 들여 152개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비를 지원했다. 시는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의 조기설치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해 사업의 조기추진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자체 설치한 232개소를 포함 총384개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하게 됐다. 이는 설치 의무기한(2012년 말까지) 보다 약1.3년 앞당겨 사업을 완료한 것이다. 한편, 아직 회수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31개 주유소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07년에 백만 대를 돌파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116만 여대가 등록됐다. 그 중 60만 여대(약 52%)가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량으로 매년 52만㎘ 정도의 휘발유를 소비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할 때 섭씨 15도에서 리터당 0.76g의 유증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를 차량용 휘발유 소비량에 대비하면 연간 45만ℓ가 대기 중에 방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휘발유가 공기 중에 배출되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있어 호흡했을 때 현기증, 마취효과 등이 수반될 수 있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기 중 강한 햇빛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발생시킬 수도 있어 유증기 배출량 저감에 대한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돼 왔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가 설치되면 대기오염 저감은 물론, 운전자, 인근 주민 등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에 따른 부산 지역의 휘발유 회수량이 연간 45만ℓ 로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9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8억5천여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비용도 약14억원 절감할 수 있어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이익이 연간 22억 5천여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부산시 관계자는 “이미 설치한 주유소에 대해서도 회수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맑고 쾌적한 대기환경과 시민건강 증진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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