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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유 중국 해외투자 늘어날 전망" - 재정부, '중국 해외투자 계속 늘려나간다' 분석
  • 기사등록 2011-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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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환보유액 조정이나 신기술ㆍ자원 확보 등을 위해 해외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중국 대외투자의 새로운 경향'이란 자료를 통해 "중국이 이번 세계 재정위기를 또 한 번 해외 광산이나 첨단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방식은 직접 투자보다는 홍콩을 경유하고, 금융기관이나 상공회의소를 활용해 해당국가의 규제를 피하며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인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 유입으로 외환보유액이 3조2000억달러에 달하면서 무역마찰과 과다한 외환보유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입과 대외투자 확대를 추진해왔다.

실제로 중국의 해외투자는 2002~2010년 연평균 49.9% 증가하며 지난해 688억1000만달러로 세계 5위에 올랐다.

지역별 투자 비중을 보면 아시아가 71.9%로 가장 많고, 남미(13.8%)ㆍ유럽(5.0%)ㆍ아프리카(4.1%)ㆍ북미(2.5%) 순.

투자방식은 인수합병(M&A) 방식의 직접투자가 297억달러로 전체 43.2%에 달했다.

투자주체는 주로 국유기업이 66.2%, 유한책임공사가 23.6%를 맡았다.

하지만 중국은 대외투자를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해당국의 정치, 사회, 문화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중국의 국영기업 '차이날코'가 호주의 철광산업체 '리오 틴토'를 인수하려다 중국이 호주의 자원을 싹쓸이 한다는 정치적 역풍을 만나 무산되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중국 철강기업의 철광석 가격 협상정보를 빼낸 협의 등으로 리오틴토 중국법인 직원 4명을 구속함으로서 양국간 외교마찰이 발생하는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

이에 따라 중국 민영기업들은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홍콩이 국제금융센터와 무역 및 물류의 중심이며 시장과의 풍부한 교류경험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 결과 중국 대외투자의 상당 부분이 홍콩으로 옮겨지며 2003년 11억5000만달러에서 2008년 386억4000달러, 2009년 356억달러, 지난해 337억7000만달러 등으로 2008년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은 홍콩을 통한 우회진출전략이 국제법규와 해당국의 법률 준수, 문화 차이 극복 등의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무원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해 "중국과 홍콩기업이 협력해 대외투자를 추진함으로써 홍콩의 금융ㆍ법률ㆍ회계ㆍ투자자문 등 서비스 분야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정부는 "중국 정부는 제12차 5개년 계획기간(2011~2015년) 중 외환보유액 조정과 해외자원 확보 등을 위한 대외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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