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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효 가스로 부피 늘어나 약한 비닐봉지.상자 찢어져 국물 뚝뚝
# 미흡한 포장상태가 원인…하루 20~30개 다시 포장 배달
# 두겹 비닐봉지, 두꺼운 스티로폼·종이상자에 ⅔만 채워야

김장철을 맞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우체국이 파손된 김장김치 소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견고하게 포장하지 않은 김장김치 소포가 발효 가스로 부피가 늘어나면서 약한 비닐봉지가 찢어지거나 심할 경우 스티로폼이나 종이상자가 터져 직원들이 하루에 20~40건씩 다시 포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서석진)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이 본격화되면서 김치를 담은 소포나 택배가 크게 늘고 있지만 얇은 비닐봉지·상자로 포장상태가 미흡해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얇은 비닐봉지로 김치를 포장하면 김치가 발효되면서 발생한 가스로 부피가 늘어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진다. 또 스티로폼의 두께가 얇아 깨지거나 국물이 넘쳐 젖은 종이상자가 찢어지는 등 김장김치 소포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임배추 포장에서는 소금물이 줄줄 새는가 하면, 비닐이 터진 김장김치 소포는 빨간 김칫국물 범벅이 되기도 한다.

파손된 김장김치 소포는 직원들이 일일이 두꺼운 비닐봉지에 담은 후 두꺼운 종이상자나 스티로폼에 다시 포장해 배달해야하는 수난을 겪는다. 이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김장김치가 밖으로 완전히 노출돼 도저히 다시 포장이 어려운 소포는 부득이 반송해야할 실정이다.

이번 주부터는 김장김치 소포가 크게 늘면서 하루 20~30개 소포를 다시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전국의 우편집중국도 비슷한 실정이다.

부산·울산·경남지역 하루 평균 부산우편집중국 20개, 창원우편집중국 20개, 진주우편집중국 15개, 울산우편집중국 30개 김장김치 소포가 다시 포장돼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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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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