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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을 말해봐” - 영도구, 중증장애인 가족여행 등 3가지 소원 해결
  • 기사등록 2011-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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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가족여행을 떠나게 돼 너무 기뻐요.”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영희(가명)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다.  영희는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세상구경 한 번 제대로 못한 채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비록 엄마가 계시지만 차상위계층이라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영희는 문화생활을 누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들에게는 일상인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영희에게는 꿈에서나 있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런 영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 9월 27일은 영희가 꿈에 그리던 가족여행, 맛있는 식사, 그리고 평소 갖고 싶던 선물까지…. 이 모든 소망을 하루에 이룰 수 있는 날이다.

영도구가 주최하고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하는 중증장애인가족 지원사업인 ‘네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은 영희와 같은 중증장애인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증장애인 가족을 선정해 가족이 함께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 원하는 점심식사, 가지고 싶은 선물을 1일 동안 모두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매월 1회 1가구를 선정해 운영한다.
‘네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이날 영희네 가족은 경주테디움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힐튼호텔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신라밀레니엄파크, 스카이월드 등을 관람한 후 롯데백화점에서 가방, 신발 등을 쇼핑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영도구 관계자는 “차상위계층의 중증장애인 가족은 공적지원이 미미한데다 장애인을 돌보느라 장애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가족여행 등 문화생활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이 같은 중증장애인 가족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 소원을 말해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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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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