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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마산회성동우체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서석진)은 지난 8월 8일 11:00시경 정씨(53세,여)의 예금 3천5백만 원을 우체국장과 직원의 발빠른 대처로 사기범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23일 밝혔다.
정씨가 마산회성동우체국을 방문한것은 지난 8월 8일 11시경. 정씨가 2천만 원이라는 고액 예금을 해약해 달라고 하자 우체국 직원 윤정혜(41,여)가 해약사유를 물어보았고, “급히 쓸때가 있으니 빨리 찾아달라고 했다는 것.
해약 요청과 함께 정씨는 "아들이 잡혀있으니 112에 신고해달라"는 쪽지를 건에 주었으며, 위급한 상황을 눈치 챈 직원 윤씨가 국장 김영섭(남, 53세)에게 이 상황을 알렸다. 김 국장이 정씨에게 정황을 묻자 정씨는 “휴대폰을 끄지않아 이야기 할수 없다”며, 또 쪽지를 건네주었다.
김 국장은 휴대폰을 우체국 창구에 두게 하고 우선 정씨를 안심시킨 후 밖으로 데리고나가 정황을 재차 물어보자, ‘아들이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으며 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줘 아들과 통화도 했으니 빨리 예금을 찾아달라“고 재촉했다는 것.
또한 ‘사기범들은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만날 장소를 알려 줄테니 3천5백만 원을 가지고 지정 장소로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우체국예금 2천만 원과 은행예금 1천5백만 원을 해지해 만날 약속까지 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모든 정황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한 김 국장은 납치되었다는 아들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씨의 아들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고, 급기야 112에 신고해 회사로 직접 전화통화를 하도록 협조를 요청해 아들과 정씨가 직접 통화연결로 보이스피싱임이 밝혀졌다.
서석진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올해 직원들의 올바른 상황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가 25건 3억5천6백만 원에 달하고 있지만, 최근 금융, 사법기관 등 여러 기관을 잇달아 사칭하거나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어르신과 결혼이주민 대상으로 한 방문교육 등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고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