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에서 신현석 부산대교수(한국 GI-LID 센터장), 이학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사, ESG탄소중립연구원 이사장)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 산하 한국 GI-LID센터와 ESG탄소중립연구원은 지난 4일 「ESG·탄소중립 정책지원사업 공동추진 및 UN후손 교육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물순환 기반 탄소배출권 생성 방법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물 사용량 감소에 따른 상수도 생산과 하수처리 과정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계량화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탄소감축 사업이 재생에너지 생산이나 산업공정 개선에 집중됐다면, 이번 연구는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물 사용 절감을 새로운 탄소감축 수단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2024년 약 4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2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사회에서는 물 분야를 차세대 블루카본 및 워터크레딧 시장의 핵심 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물순환·물절감 탄소배출권 방법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한국이 글로벌 물산업과 탄소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물은 취수, 정수, 송수, 배수, 하수처리 전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투입된다. 따라서 물 사용량이 줄어들면 상수도 생산량과 하수처리량이 동시에 감소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은 곧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병원, 대학, 학교, 백화점, 공공기관 등 물 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탄소감축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물 절감이 직접적인 에너지 절약은 물론 공급망 전반의 Scope 1·2·3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신현석 센터장은 “탄소배출권의 핵심 경쟁력은 감축기술 자체보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법론 확보에 있다”며 “한국 GI-LID센터는 물 절감 효과를 탄소감축량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기관”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제 탄소시장 진출 가능성 때문이다. 탄소배출권은 사업 발굴, 방법론 개발,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검증기관 검증, 등록·인증, 배출권 발급 절차를 거쳐 생성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은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론(Methodology)’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방법론이 없으면 아무리 우수한 감축사업이라도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
이학춘 ESG탄소중립연구원 이사장은 “탄소중립은 더 이상 발전소나 산업시설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물 사용 절감 분야에서 새로운 탄소시장 모델을 창출한다면 ESG 실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측에서 류전우 (주)SB 대표, 이학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사, ESG탄소중립연구원 이사장), 신현석 부산대교수(한국 GI-LID 센터장)
류전우 ㈜SB 대표는 “이미 부산백병원에서 초절수 설비를 적용한 결과 연간 약 2억5천만 원의 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상수도 생산량과 하수처리량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탄소감축 효과까지 포함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압형 초절수 변기 교체 시 최소 30% 이상의 물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상수도 생산과 하수처리 에너지 사용량 역시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제 탄소시장에 적용 가능한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병원·교육기관·백화점·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물절감 탄소배출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물절감 탄소배출권 방법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한국이 글로벌 물산업과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