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익장을 수상한 길왕성 대표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작업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익장 상패와 함께 길대표의 양복에는 수상 메달이 걸려 장인으로서의 영예를 보여준다.한 평생 맞춤양복 한 길만 걸어온 장인의 시간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부산 사하구에서 58년간 재단 가위를 놓지 않았던 길왕성 대표가 업계 최고 영예인 ‘금익장’을 품에 안았다.
사하구 다대동에서 ‘길왕성 테일러’를 운영하는 길왕성 대표(73)는 1968년 양복에 입문하여 반세기 넘게 맞춤양복 제작에 매진해왔다.
그는 유행을 따르기보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체형과 개성을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전통 재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는 감각을 더해 ‘품격 있는 맞춤양복’을 구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장인정신은 결국 결실로 이어졌다. 길 대표는 지난 2월 23일 서울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열린 한국맞춤양복협회 ‘제57회 양복의 날’ 기념식에서 금익장을 수상했다. 금익장은 맞춤양복 산업 발전과 기술 전승에 기여한 장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길 대표는 “옷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품격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한 벌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양성과 기술 전수에도 힘써왔다. “맞춤양복은 사람이 이어가는 기술”이라며 “다음 세대가 이 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길 대표는 “오랜 시간 한 길을 걸어온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장인정신을 지키며 좋은 옷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