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도심에 장기간 방치됐던 빈집이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빈집 정비와 청년 유입, 생활인구 확대를 동시에 노린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된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영도구 청학동에서 빈집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숙사는 방치된 주택을 정비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청학동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1 사업 전(왼쪽) 후 사진.이날 행사에는 부산시 주택건축국장과 영도구청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지방소멸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외국인 유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해 빈집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대학 협력 모델의 의미를 되새겼다.
청학동 기숙사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외국인 유학생 5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영도구 동삼동에도 빈집을 활용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은 이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 두 곳의 기숙사가 모두 운영되면 총 1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정주 기반이 마련된다.
청학동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2 사업 전(왼쪽) 후 사진.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한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됐다. 부산시와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 주거 공간으로 전환했으며, 총 11억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빈집 문제 해결과 외국인 유학생 주거 지원을 동시에 실현한 지역 상생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인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유입을 통해 생활 인구를 확대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이 머무는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빈집을 지역에 필요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활용 모델을 발굴해 청년이 머물고 지역이 살아나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