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 용호도와 사량도 상도가 2026년 ‘섬-기업 상생 관광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역사·생태·ESG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섬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통영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씨너지(Sea+Synergy) 섬-기업 상생 관광프로젝트’ 공모에서 한산면 용호도와 사량면 상도 2개 섬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체부·관광공사·기업·지자체가 협력해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전국 224개 유인도를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5개 시군, 8개 섬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지역에는 섬별로 3개 기업이 매칭돼 관광상품 개발과 현지화 실증을 지원한다.
이른바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통영시 용호도.■ 용호도, ‘고양이와 평화’의 섬으로
용호도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를 운영하는 이른바 ‘고양이 섬’이다. 동시에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유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시는 전쟁의 아픔이라는 기억을 고양이와의 공존, 화해의 메시지로 확장해 평화·생태·힐링 여행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섬 관광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용호도는 문체부의 남부권 관광개발사업(K-관광명소화 사업, 2024~2027년)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프로젝트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전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통영시 사량면 상도.■ 사량도 상도, ESG 실천 여행지로
사량면 상도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전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망산을 품은 섬이다. 최근 전국 규모의 수중정화 활동을 추진하며 ‘수중정화의 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시는 상도를 수중정화 체험, 클라이밍, 해양환경 보호 활동을 결합한 ESG 실천 여행지로 특화할 방침이다. 단순 관광을 넘어 환경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섬-기업 협력 모델 본격 가동
관광공사와 통영시를 포함한 5개 지자체는 27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선정 지역은 통영시(용호도·사량도 상도)를 비롯해 화성시(제부도·국화도), 보령시(원산도), 여수시(금오도·낭도), 서귀포시(가파도) 등이다.
통영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섬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대표 섬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이와 평화, 그리고 ESG 해양 체험. 통영의 섬들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가치 소비’와 ‘의미 있는 여행’의 무대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