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범일초등학교 인근. 부산시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총 118억 원을 투입한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확충부터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험형 교통안전교육까지, 물리적 환경 개선과 교육을 병행하는 종합 대책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026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에 따라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와 미끄럼방지 포장 등 시인성 강화 사업을 253곳에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방호울타리 24곳, 불법주정차 단속 감시 카메라(CCTV) 5대, 보도 설치 1곳 등 총 283곳의 보호구역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미 744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했으며, 이번 사업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다. 단발성 정비가 아닌 ‘누적형 안전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량 과속과 신호 위반을 막기 위한 단속 장비도 확대된다. 시는 올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교통단속장비 15대와 신호기 25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무인단속장비 설치가 의무화된 이후, 부산에 설치된 장비는 현재까지 단속장비 668대, 신호기 512곳에 달한다.
남구 글로벌어린이집 인근.
시설 개선과 더불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도 강화된다. 시는 초읍 ‘꿈나무 교통나라’와 구포 어린이교통공원의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특히 ‘꿈나무 교통나라’에는 가상현실(VR) 교육 장비를 추가 도입해 실제 교통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교육시설에서는 VR·AR, 모션 인식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과 현장 교육이 병행된다. 지난해 한 해에만 약 2만 5천 명의 어린이가 해당 교육을 받았다.
또한 어린이날 기념행사, 교통안전 퀴즈 골든벨, 가족 참여형 교통교실과 자전거 체험교실 등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
황현철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드는 것은 도시의 기본 책무”라며 “시설 확충과 교육, 단속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도 어린이보호구역 서행과 교통질서 준수라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