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방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글로벌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MRO 중인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을 대릴 커들(Darly Caudle, 왼쪽 두번째)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둘러보고 있다.경상남도가 방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글로벌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도내 방산기업의 수출 성과를 발판 삼아 ‘경남형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는 2025년 도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거둔 대규모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방산 수출 가속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선점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 지역 주요 방산기업들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무기체계 수출을 확대하며 총 133억 달러(약 18조 7천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전체 방산 수주액 152억 달러의 80%를 넘는 규모로, 경남이 대한민국 방산 수출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도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방위산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지속 강화한다. 중소기업의 방산 분야 진입 지원을 비롯해 방산부품 국산화 개발, 기업 기술역량 강화, 생산성 및 품질 경쟁력 제고, 경남방산수출지원단 운영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며, 관련 제도 개선도 정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는 한·미 조선산업 협력 확대와 미 해군 함정 MRO 수요 증가 등 국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남형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을 전략 사업으로 설정했다.
2026년부터는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495억 원)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사업(495억 원) 등 총 99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은 중소조선소의 MRO 산업 전환을 돕기 위해 정비용 야드 시설 임차, 함정 정비 자격(MSRA) 인증 취득, 미 해군 함정 MRO 대응 통합 공급망 플랫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사업과 연계해 종합지원센터 구축, 함정 수주 정보망 조성, 핵심 함정 MRO 기술개발 과제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2026년 정부 공모를 통해 사업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단을 구성해, 2030년까지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방산 수출 확대는 경남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세계 시장에서 이미 검증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경남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함정 MRO 거점이자 글로벌 방산 수출의 핵심 지역으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