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청량리~부전) KTX-이음의 추가 정차역으로 신해운대역, 센텀역, 기장역이 최종 확정되어 오는 30일부터 신해운대역에 하루 8회, 센텀역과 기장역에 각각 하루 2회 정차한다.

오는 30일부터 부산 해운대와 기장 등 동부산권 주민들이 거주지 인근 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중앙선(청량리~부전) KTX-이음의 추가 정차역으로 신해운대역, 센텀역, 기장역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부산 시민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확정된 운행 계획에 따르면 중앙선 KTX-이음은 신해운대역에 하루 8회, 센텀역과 기장역에 각각 하루 2회 정차한다.

전체 운행 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기존 하루 6회 운행하던 중앙선 KTX-이음은 상·하행 포함 하루 18회로 증편된다. 또한, 안동~영천 구간의 신호 시스템 개량이 완료됨에 따라 부산에서 서울(청량리)까지의 소요 시간은 기존 3시간 56분에서 3시간 38분으로 약 18분 단축된다.

   ■ 중앙선‧동해선‧ 강릉선 노선도

동해선(부전~강릉) 구간의 교통 편의성도 크게 높아진다. 기존 무궁화호급인 ITX-마음만 운행되던 이 구간에 KTX-이음이 하루 6회 신규 투입된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 시간은 5시간 4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1시간 이상 줄어들어, 부산과 강원권이 사실상 '3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이번 성과는 부산시가 2021년부터 국토부와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해운대구·기장군 등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합심하여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이번 정차역 확대가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넘어, 해운대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 거점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확정은 시민의 염원과 시의 노력이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며 "부산이 수도권은 물론 경북·강원 지역까지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되어 관광과 산업의 핵심 교통축을 갖추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이용객 추이를 반영해 정차 횟수 확대를 건의하는 등 시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