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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어초등학교(교장 최선화) 한글사랑방(성인한글문해文解교실)교실이 7일 교내에서 제 2기 한글사랑방 교실 입학식을 가진다.

삼어초등학교 한글사랑방 교실은 지난해 해운대교육지원청이 한글을 모르는 지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문을 열어 지역 어르신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행정기관과 지역주민들의 많은 도움에 힘입어 7개월간 운영된 삼어초등학교 한글사랑방 교실은 장기간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수강생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입학자 14명이 단 한 명의 탈락자 없이 모두 졸업했다.

초등학교에서의 문해교실은 부산에서는 삼어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삼어초등학교는 전년도의 성공적인 결과와 졸업생들의 추수교육, 한글과 함께 덧.뺄셈 등의 계산을 깨우치고자 하는 노인들의 추가 희망에 따라 열다섯 분의 할머니들을 모시고 6월7일 교내에서 제2기 한글사랑방 입학식을 가진다.

이 자리에는 한글사랑방 운영을 위해 행,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해운대구청과 반여4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그리고 성인 문해교실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글 수강생 중 최고령은 올해 87세인 배옥연 할머니이며 막내인 윤청 할머니는 71세이다. 벌써부터 한글 사랑에 푹 빠진 이들 열다섯 분의 할머니들은 신입 할머니들과 함께 올해도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삼어초등학교는 한글의 독해와 작문 능력에 따라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덧.뺄셈에 어려움이 많다는 일부 할머니들의 의견이 있어 이 또한 교육과정에 반영, 운영할 방침.

OECD 2010년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자 비율은 회원국 중 58%로 최고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음지에는 아직도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그리고 국가경제개발기에 소외돼 모국어인 한글을 읽고 쓰는 기초.기본 교육조차 받지 못한 계층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삼어초등학교의 한글사랑방 운영은 공교육기관의 사회교육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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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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