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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환자 80여명 치료, 전이암 및 재발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 -
- 4월부터 두경부암뿐 아니라 척추암과 수술 불가능한 1기 폐암에 보험 적용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0개월간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실시한 결과, 80여 명의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으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원 후 10개월간 총 81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시행했으며, 치료 후 완치되었거나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주요 치료 부위는 뇌(14), 폐(14), 간(13), 척추(11), 췌장(5), 골수(4)를 비롯해 척추 이외 뼈와 림프절 등 기타암(20) 순으로, 전이성 암부터 재발암까지 신체 대부분의 부위에 시술이 시행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장암의 폐암 전이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사이버나이프 3회 시술을 통해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췌장암으로 내원한 환자도 사이버나이프 시술 후 암이 완치됐다는 것.

완치판정을 받은 A씨(55)는 "대장암 수술 이후 7년 만에 폐암으로 재발해 사이버나이프 외에는 방법이 없어 찾던 중 부산에도 사이버나이프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통증없이 30분 가량 치료받고 완치되었다는게 신기하고 치료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양광모 과장은 "사이버나이프는 수술에 준한 치료법으로,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힘든 전이암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특히 전이암의 경우 뇌, 폐, 간에 전이된 암에 대해 사이버나이프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 간암의 경우 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 등 다른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며, 폐암의 경우 수술 제약이 있는 1기 폐암 환자에게서 수술과 대등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치료 가능 환자는 ▶ 체력이 양호하고 ▶ 예전에 암이 발생한 부위가 완치됐으나 재발한 경우 ▶ 이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아 일반 방사선 치료가 어려운 환자 ▶ 전이부위가 많지 않은 경우 등이며 이러한 경우에는 비록 전이암이라 하더라도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도입된 사이버나이프는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된 4세대 사이버나이프로, 움직이는 장기에 있는 종양까지 추적하며 제거하는 정밀한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환자의 움직임 및 호흡에 따라 암세포의 위치도 변하는데 호흡까지 감지해서 위치를 추적하며 치료한다는 것. 그만큼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한 부위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방사선량이 과거 분당 600MU에서 1,000MU로 늘어나면서 방사선 수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치료비는 종양의 부위에 따라 다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뇌와 두경부(얼굴과 목) 종양을 비롯해 올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척추암’과 ‘수술 불가능한 1기 폐암’의 수술비는 전체 치료비의 5%인 약 2백만~3백만 원이며 그 외 부위 종양의 수술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천만 원 내외이다.

▲ 참조
1) 사이버나이프는 실제로 피를 흘리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서도 수술용 칼처럼 암을 정교하게 제거한다. 암세포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 파괴하며, 로봇팔이 전후좌우 각도를 바꿔가며 1,400여개의 방향에서 암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 방사선 피폭이 1/1400로 줄었다.
2)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부터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간 암. 원발병소의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관을 따라 퍼져나가 림프절이나 폐, 간, 뼈 등 원격장기에 새로운 병소를 형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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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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