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업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스마트시티 부산 주식회사'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부산 주식회사는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의 공공 부문과 LG CNS, 신한은행, 현대건설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법인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국가 시범도시 예정지에 선도지구를 조성하고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 혁신 기술을 도입해 교통, 생활, 에너지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첨단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총 15년에 걸쳐 진행되며, 사업비는 약 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 부지에 상업, 업무, 주거, 문화 시설 등을 구축하고 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법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스마트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전액 재투자된다.
올해 시범도시 조성의 첫 단계로,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밀착형 로봇 서비스 4종이 시범 도입된다. 지난 16일 에코델타시티 내 두 개의 입주 단지에서 '로봇 도입 시범사업 오픈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구의원, 입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소개와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스마트시티 부산 주식회사는 순찰, 바리스타, 짐 캐리, 청소 등 4종의 로봇 서비스를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공동주택에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을 도입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로, 향후 서비스 범위를 넓혀 시민들이 일상에서 스마트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공 부문 출자자로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