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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7일~24일...주옥 같은 영화 12편 상영
★ <부운>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 등의 대표작
★ 부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 소장필름으로 공개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 영화사의 4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특별전이 오는 6월 7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보존가치가 높은 아시아 영화의 필름을 수집하고 있는 시네마테크부산 부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에서 소장 중인 작품으로 개최되며, <부운>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 등 12편이 새 필름으로 공개된다.

멜로드라마의 천재, 여성영화의 장인으로 불린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1905년 도쿄 출생으로, 1930년 단편희극 <찬바라 부부>로 데뷔하여 유작 <흐트러진 구름>(1967)에 이르기까지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컬러의 시대를 넘나들며 89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생전에 다른 감독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를 통해 일본의 4대 거장으로 불렸고, 수잔 손탁과 장 두셰 같은 저명한 평론가들에게 칭송을 받았다. 또한 다니엘 슈미트와 허우 샤오시엔, 에드워드 양과 같은 거장들이 경의를 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본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뉴욕타임즈에 리뷰가 실린 <아내여, 장미처럼>(1935)부터 1967년에 만들어진 유작 <흐트러진 구름>에 이르기까지 총 12편이 상영된다.

나루세 미키오 작품 중 멜로 드라마의 정점을 보여주는 <부운> <흐트러지다> <흐트러진 구름>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또 서민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에서 개봉된 유일한 작품인 <엄마>(1952)를 비롯해 <번개>(1952) <오누이>(1953)처럼 2차 대전 후 야기된 사회 문제로 가족이 겪게 되는 고뇌를 담은 작품들도 상영된다.

<만국>(1954)과 <흐르다>(1956)는 게이샤의 삶을 조명한다. 선택의 여지 없이 홀로 험난함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인생을 들여다 본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1960)와 <방랑기>(1962)는 나루세 미키오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여배우 다카미네 히데코의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시네마테크부산 측은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영화는 삶의 씁쓸함과 비애가 젖어 들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시는 멜로드라마이다. 한 번 보고 나면 누구라도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나루세 미키오의 숭고한 영화세계에 부산 관객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소개되는 12편의 작품은 시네마테크부산이 국내 상영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부산 상영이 끝난 후에 원하는 극장이 있으면 작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 문의는 051-742-5377, http://cinema.biff.kr 관람료 일반 5천원, 회원 3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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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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