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서'컨' 2-6단계' 현장에 국산 자동화 하역 장비를 도입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동화 항만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컨테이너 크레인 1대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바지선을 통해 운송한다. 지난 10월 15일 첫 운송을 시작했으며, 2026년 6월까지 총 6대의 크레인을 18차례에 걸쳐 운송할 예정이다. 각 운송에는 약 9시간이 소요된다.

BPA는 지난해 4월 개장한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인 '서'컨' 2-5단계'에 이어, 2027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서'컨' 2-6단계' 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BPA는 2024년 7월, HD현대삼호㈜와 컨테이너 크레인 6기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는 총 1,632억 원이 투입된다.

HD현대삼호㈜는 전남 대불공장에서 크레인의 기초 구조물을 제작한 후, 현재 임시 유휴 상태인 북항 자성대부두로 옮겨 크레인 블록을 조립하고 있다. 자성대부두에서 조립된 크레인 블록은 신항 '서'컨' 2-6단계' 현장으로 운송되어 완성품으로 조립된 후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제작사와 부두 운영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제작 공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인 '서'컨' 2-5단계'에 이어 '서'컨' 2-6단계'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항만 자동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