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 김종호 이사장이 17일 대구에 있는 의료용 로봇 제조기업 ㈜에어스를 찾아 영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기술 기업을 방문해 각종 규제 애로사항을 듣고,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기보의 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외부 규제 혁신 전문가와 함께 개선 방안도 모색했다.

㈜에어스는 AI 기반 골절 수술 보조 로봇을 만드는 기업으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고,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보는 에어스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운전자금, 시설자금, 보증연계투자 등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에어스는 임상 연구와 생산 준비, 사업장 확보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종호 이사장은 정 대표와 함께 연구 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기보는 혁신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이 기술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라며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에 맞춰 AI 기반 혁신기술 기업이 세계 시장을 이끌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장 간담회 후에는 부울경·대구·경북 지역 직원들과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직원들이 모여 기보의 조직 문화와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 문화를 바탕으로 한 조직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대 간 소통을 당부했다. 또한 안전보건과 반부패 실천을 언급하며 안전하고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이사장은 올해 수출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녹색성장 기업, 혁신기술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별 소통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