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와 노동조합이 16일 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써 17일 예정됐던 파업이 철회되고 도시철도는 정상 운행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교섭은 약 6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양측은 임금 3.0% 인상, 법정수당 추가 지급 등에 합의했다.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과 가족수당 지급 기준 변경도 타결됐다.
이로써 공사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과 국민권익위의 권고 사항을 모두 해소하게 됐다. 그간 노사는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으나,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우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잠정 합의안은 노조 대의원 대회와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타결되면 부산교통공사는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이병진 사장은 "노사가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얻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