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지난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개발은행과 '라오스 계절근로자 집금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외국인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원화 집금 및 해외 일괄 송금 구조를 마련한 사례로, 송금 수수료 절감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금융 모델이다.

그동안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은 한국 농어촌에서 일하며 매월 급여 일부를 본국으로 송금했지만, 개별 송금 방식으로 인해 높은 수수료가 문제였다. 이에 부산은행은 라오스 개발은행 계좌로 예치금을 모아 일괄 송금하는 방식을 도입해 송금 수수료를 크게 줄였다. 

이번 사업은 라오스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며 공식 금융망을 활용해 송금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또한, 부산은행은 근로자들의 단체 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해 농어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안전망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라오스 근로자들은 소득 증대와 생활 안정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한국 농어촌은 내수 소비 진작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 제휴를 넘어 양국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글로벌 금융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라오스 개발은행과 협력해 양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