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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남부공항서비스(주)는 제2차 감사자문위원회를 열고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감사의 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사혁신 전략을 내놨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실적 보고를 넘어, AI·ESG·리스크 기반 감사 등 선진 기법을 실제 감사에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는 심화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남부공항서비스 감사실은 이날 “감사 기능은 이제 단순 점검을 넘어서 경영 리스크를 미리 감지하고 윤리경영의 방향을 설계하는 전략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전통적인 감사 운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감사체계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AI 기반 감사시스템 도입 방안이었다. 이는 단순 표본 감사에서 벗어나, 거래 데이터 전체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감사의 정밀도와 속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다.


최기봉 상임감사는 “기존에는 감사인의 판단에 의존하던 부분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AI가 회계·거래 데이터의 ‘이상치’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그 결과를 감사인이 검토하는 하이브리드 체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욱 감사자문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 품질 관리 ▲AI 감사지표 설계 ▲내부통제 연동성 확보 등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AI의 정확도와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내부 회계자료와 외부 연계 데이터 간 신뢰성과 표준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ESG 감사 추진 전략도 이번 자문위원회의 핵심 주제였다. 그동안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나 외부 평가로 파악되던 ESG 이슈를 내부 감사 프레임에 정식 반영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요소의 실행력을 체계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박배선 자문위원은 “이제 ESG는 홍보용 구호가 아니라,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며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률, 협력사 인권 보호 수준, 이사회 독립성 등을 내부 감사 체크리스트에 반영해, 형식이 아닌 실질을 보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공항서비스는 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부터 ESG 감사를 시범 적용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연동한 ESG 감사 매뉴얼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기반 감사(RBA)는 기존 감사 방식의 ‘뒤따라가는 감사’에서 ‘앞서가는 감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중요도와 위험도를 기준으로 감사 우선순위를 정해, 잠재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정화 자문위원은 “사고가 터진 뒤 지적하는 감사는 조직의 신뢰를 높일 수 없다”며 “RBA 체계를 통해 위험이 발생하기 전 조기 탐지와 대응체계가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문위원회에서는 내부 RBA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분야별 리스크 프로파일링 ▲중점 감사영역 도출 기준 설정 ▲연간 감사계획의 리스크 중심 전환 등을 논의했다. 감사실은 연말까지 RBA 시범분야를 지정해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윤리경영 실천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자문위원들은 ‘윤리경영’을 공허한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 감시·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명욱 자문위원은 남부공항서비스는 익명제보 시스템 고도화, 윤리경영 교육 의무화, 이해충돌 방지 시스템 구축 등 실천 과제의 중요성을 자문하며 “윤리경영은 경영진의 의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투명성과 청렴성을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내부 감사 프레임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최기봉 상임감사는 “자문위원회는 더 이상 외곽의 조언기구가 아니라, 회사 감사체계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위원님들의 고견을 실무 전반에 반영해 내부감사의 실효성과 수용도를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건욱 위원장을 비롯해 이정화, 김명욱, 박배선 이희용 자문위원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감사실 직원, 옥영복 기획본부장 외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남부공항서비스는 앞으로도 분기별 자문위원회를 정례화하고, 감사실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이는 투명 감사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I와 ESG, 윤리경영 등 미래감사의 핵심 키워드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실험이 이제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감사의 변화’는 단순한 내부통제의 진화가 아니다. 기업이 신뢰를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남부공항서비스가 시도하는 선진감사체계 구축 실험은, 공공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수많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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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14 0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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