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미국 LA/LB 항 배후 물류센터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BPA는 북미 전문 물류기업인 주성 씨앤에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9월부터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화물의 보관, 포장,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물류센터는 약 8600㎡ 규모로, 이 중 20% 공간에 풀필먼트 설비가 마련됐다. 주요 장비는 국내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운송, 설치됐다. BPA와 주성 씨앤에어는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말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고 올해 4월 설치를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상품 보관부터 재고 관리,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물류센터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K-뷰티 제품과 K-컬처 굿즈 등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가 필요한 다품종 소량 화물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이번 서비스 구축으로 미국 진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더 많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공급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BPA의 이번 조치는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