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건설 현장 주변 땅 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연평균 166건의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공사는 사전 진단, 합동 점검, 현장 예찰, 안전 문화 확산 등 4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사상구 새벽로 구간에서는 지반 침하 위험도 평가를 통해 지반 안정성을 분석하고, 1,100곳에 수직 차수 보강 그라우팅을 추가 시공 중이다. 또한 계측 장비 58개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기 전 토공 작업을 마무리해 지반 변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하 매설물 관리 기관과 주기적으로 합동 점검을 시행하고, 전문가와 함께 해빙기와 우기 전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주·야간 순찰조를 편성해 상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주민 신고센터를 운영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10일에는 사상~하단선 시공사 등 16개 사와 '안전결의대회'를 열어 건설 관계자 100여 명이 안전 의식 전환과 실천 의지를 다졌다. 결의 대회 후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GPR 탐사를 실시하고, 시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점검 과정에 동참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반 침하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실효성 있는 조치를 추진해 안심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