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실적이 3만 165명으로, 2009년 사업 시작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1.5배 늘었다. 당초 2026년까지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전국 순위에서도 3위로 상승하며 비수도권 1위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순으로 많았다.
부산 의료관광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러시아 전쟁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었으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민관 협력을 통해 회복했다.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별 방문객은 일본(24.3%), 대만(23.9%), 중국(11.8%) 순이었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1840%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진료과는 피부과(40%), 성형외과(14.3%), 검진센터(11.2%) 순이었으며, 피부과와 성형외과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부산진구가 가장 많은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특히 일본과 대만 관광객이 주로 찾았다. 반면 서구는 내과통합 부문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시는 지난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94.7% 증가하며 피부과 시술이 하나의 관광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올해 '2025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특수목적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3대 전략을 추진한다.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 인력 양성, 국제 의료 인증기관 지원, 마케팅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재 관광마이스 국장은 "지금은 성장의 최적기로, 의료서비스를 관광 콘텐츠로 강조해 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