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가 부산항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400만 TEU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대한민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과 광양항의 연간 물동량을 넘어서는 수치로, 단일 선사가 국내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 중 최고 기록이다. MSC의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항의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202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환적운송 시스템(TSS)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터미널 운영사와 함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도입하여 터미널 간 환적 화물의 육상 이동을 최소화하고 선대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MSC는 부산항의 환적 이점과 부산 신항에 보유한 자가 터미널의 장점을 활용하여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전년 대비 환적 물량을 21% 증가시키는 등 환적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자가 터미널이 없을 경우, 자사선을 우선적으로 접안시킬 수 없어 환적 화물 처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BPA 강준석 사장은 "MSC의 400만 TEU 기록은 부산항이 글로벌 환적 허브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터미널 운영사와 협력하여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