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쇼핑몰 공유, 연말 최특가 할인세일이라며 소비자를 유인 사진제공=피해자)
연말연시를 맞아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진화하며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를 가장한 사기 수법이 최근 소비자들을 노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겨냥해 인기 상품 할인 광고나 무료 경품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신뢰할 만한 쇼핑몰 링크라고 믿고 클릭하지만, 이는 사실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및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곧바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접수된 사례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연말 특별 할인전"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접속한 가짜 쇼핑몰에서 약 50만 원 상당의 상품을 결제한 뒤, 추가 결제를 요구받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귀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식의 메시지를 통해 개인 계좌 정보를 요구하거나, “택배 배송 오류”를 이유로 결제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 여전히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식 쇼핑몰 웹사이트가 아닌 링크를 통한 구매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문자나 이메일로 받은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반드시 URL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정부와 금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를 막히 위해서는 예방책이 우선이다. 특히 낯선 번호나 링크에서 온 메시지는 바로 삭제. 금융기관 사칭 전화는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로 직접 확인. 스마트폰과 PC에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 및 정기 업데이트. 의심스러운 웹사이트에서의 결제 정보 입력 금지. 연말연시는 따뜻한 나눔의 계절이지만, 이 시기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사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의심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신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