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11월 21일부터 29일까지 7박 9일간 투자유치사절단을 미국과 캐나다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글로벌) 협력 연결망(네트워크) 마련, 투자자 발굴 및 투자유치 협의 등을 위해 파견됐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단장으로 경제자유구역청 및 본청 투자유치과, 에너지산업과 관계자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22일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게임프로그래밍, 디지털아트 등 분야에서 젊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디지펜(DigiPen) 공과대학 측과 공동학위 프로그램, 동북아캠퍼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펜 공대는 시애틀 외에 싱가포르와 빌바오에 글로벌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다수는 닌텐도, 밸브 등 세계적 게임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적 정보통신(글로벌 IT) 기업으로 진출한다.
이어 25일에는 캐나다 최대 수소생산지역인 앨버타주를 방문해 앨버타산업중심지협회(AIHA) 및 에드먼턴 글로벌(Edmonton Global)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앨버타산업중심지협회(AIHA)는 에어프로덕츠, 다우케미칼 등 전세계 40여 개 기업으로부터 400억 불의 투자유치를 받은 산업에너지 산학 협력 지구(클러스터)이다.
에드먼턴 글로벌은 수소연료전지트럭 등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의 활용에 강점을 가진 기관으로 탈탄소 및 수소운송 분야 협업에 관심이 크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수소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성공적 투자유치사례 공유, 수소산업 및 연구개발(R&D) 협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첫번째 협약(MOU) 체결의 당사자인 말콤 브루스 에드먼턴 글로벌 시이오(CEO)는 “세계를 선도하는 두 수소 생태계가 각 지역의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라며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앨버타산업중심지협회(AIHA)와의 업무협약식에서 마크 플라몬돈 대표는 “이번 동반관계(파트너십)가 양 지역의 강점을 결합시켜 투자와 혁신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26일부터는 캐나다 최초로 수소전략을 발표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BC주(州))로 이동해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간다.
저탄소연료, 탄소저감기술 등에 1억 7,000만 불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인 비시(BC) 청정에너지센터를 비롯해 밴쿠버시 이노베이션 허브, 캐나다 수소협회(CHA)와 양 지역에서 진행중인 수소정책과 수소 관련기술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소 공급·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이치테크(HTEC)와 수소연료전지 및 이동수단(모빌리티) 분야 대기업인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를 방문해 울산의 산업 기반(인프라), 특전(인센티브) 등을 소개하고 대(對) 울산 투자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국과 캐나다간 수소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분야 국제 공급망(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울산의 위상을 제고해 세계적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케이티엑스(KTX) 울산역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 지대(R&D 벨트)에 국제적 명성의 고등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계획(프로젝트)의 첫 발을 뗀 것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민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