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 분석 결과, 주요 생산가능 연령대인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역대 10월 기준 고용률 중 최고치이자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67.3%를 나타냈다. 이는 특·광역시 중 서울‧인천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도 58.3%를 기록해 역대 10월 고용률 기준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으며, 실업률도 1.9%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이 안정적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상용근로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3천 명 감소했으나,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2만3천 명이 증가했다. 증가 폭도 10.5%로,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24년 2월부터 연속 9개월째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자부품‧기계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6만2천 명 증가한 95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9%로 특·광역시 1위이며, 전국 상용직 증가 폭이 0.6%인 것에 비해 부산의 상용직 근로자는 큰 폭으로 확대된 것도 고무적이다.
임금근로자는 2022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임금 근로자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 취업자 감소 등에 대해서는 대응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