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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개장 후 어린이 방문객 크게 늘어나
▲ 부경지역 대표적 가족공원으로서의 역할 톡톡히 할 듯
'어린이들 때문에 몸살이 날 지경이다?!' 지난주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 관계자들 입에서 나온 행복한 푸념(?)이었다.
전국 최대이자 최초로 개설된 ‘말 테마파크’의 영향으로 일평균 어린이 입장객이 3천 명이 훌쩍 넘으면서 안전관리,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때 아닌 홍역을 치렀다는 것.
지난 4월 1일부로 개장한 ‘말 테마파크’는 개장 전부터 부산경남 지역의 가볼만한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이면 어린이 고객들로 가득할 만큼 인기 나들이 장소가 되곤 했었다.
개장 전에도 그랬지만 개장 후에는 그 유입속도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부경경마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물론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예년에 비해 어린이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예전엔 특정 행사 때 관람객이 몰렸지만 지금은 행사가 없는 기간인데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면 입소문이 단단히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린이 관람객들이 얼마나 방문했을까? 개장 첫 주인 4월 첫 째주 경마공원이 집계한 어린이 방문객은 약 4,200명이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약 2,300명의 어린이들이 일요일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이긴 했지만 쌀쌀한 날씨와 학교에 가는 토요일, 이른바 ‘놀토’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주였던 개장 2주차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놀토’였던 토요일에만 3,500명이 입장했으며, 전통적으로 어린이 방문객이 많았던 일요일에는 무려 8,000명이 넘게 입장해 주말에만 1만 2천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돼 부경지역의 인기 방문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참고로 어른들까지 포함한 주말 방문객은 약 4만 명이었다. 권역별 특성에 따라 경마공원을 100배 즐긴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으면서 자연스레 어린이들과 관련한 놀이시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다.
경마공원측은 방대한 규모의 ‘말 테마파크’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방문주체별로 특색 있는 관람코스를 추천한다. 우선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몰린 ‘호스토리랜드’는 어린이들에게는 필수 코스인 만큼 ‘더비랜드’를 통할지, ‘에코랜드’를 통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호스토리랜드는 더비랜드와 에코랜드 양쪽을 통해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동선이 크게 달라지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자.
우선 더비랜드를 통해 호스토리랜드로 들어간다면 경마공원의 인기아이템인 사계절썰매장인 ‘슬레드힐’과 어린이 실내놀이터인 ‘포니앤키즈’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호스토리랜드 입구 우측에 위치한 ‘조랑말 승마 체험장’과 ‘뜀놀이 동산’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된다.
다음으로 에코랜드를 통해 호스토리랜드로 진입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에코랜드는 더비랜드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주차공간이 우선 장점으로 지목된다. 경마공원 입구 우측부터 조성된 에코랜드는 전체길이 2km에 달하는 산책로이다. 산책로 중간 중간 조각상들과 체육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제격이다. 에코랜드 중턱에 호스토리랜드와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기다가 호스토리랜드로 들어가면 된다.
만약 연인끼리 방문했다면 가족과 연인들의 사랑을 테마로한 ‘호스아일랜드’를 찾아가는 것을 잊지 말자. 앞서 살펴본 동선 중 하나를 선택해 호스토리랜드에 들어선 다음 호스아일랜드로 가는 지하통로를 이용하면 꽃마차, 사랑의 데크 등이 있는 호스아일랜드로 갈 수 있다. 여기서 고즈넉한 호수에서 연인들끼리 사랑을 속삭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