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비 290억 원이 투입되는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유치를 확정했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소생산기술을 확보해 탈탄소 산업 전환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추진하는 것으로, 시는 울주군, 울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실증부지 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울산시는 유치 성공 후에도 사업초기 인허가부터 시설운영, 규모 확장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 결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이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따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약 829억 원(국비 290억 원)의 사업비로 원자력 전력을 연계한 10㎿급 저온 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설비(플랜트) 설계·구축과 실증 운영 및 사업화가 추진된다. 세계 최초로 원자력 전력을 사용하는 10㎿급 저온 수전해 체계(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하루 약 4톤 이상의 청정수소는 온산공단 기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주관하고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12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유치 성공으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해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조화된 수소 신시장 창출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