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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대다수가 일본을 향한 모금운동에 관심을 보일 때 구제역 파동으로 절망 속에 빠진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경성대학교 법정대 앞마당에‘Give & 기부’라는 제목을 걸고 봄날 장터가 열렸다. 이날 장날의 술렁거림과 눈요깃거리를 준비해 사람들 발길을 잡은 장터의 주인은 다름 아닌 경성대학교 법정대 학생회와 학생들.
신문과 TV를 통해 보도되는 일본 지진피해 모금액이 억단위가 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한 것은 구제역 파동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이 느낄 소외감이었다. 이 바자회를 열게된 것은 구제역 피해농민을 돕기 위해 직접 연 것이다.
법정대학 권현우 학생회장은 바자회 개최 취지를 “금액을 떠나서 지방 사립대에 속한 작은 단과대학생들도 우리 농민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직접 전달돼 우리 국민들이 구제역으로 피해 받은 농민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바자회에 제공되는 물품은 법학과,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준비된 것이며 물품판매 수익금 전액은 구제역 피해 농가를 위한 성금으로 쓰인다.
바자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과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가 농민 여러분께 잘 전달돼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한 가지라도 더 팔아 모금액을 높이려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주최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행사라 그 의미는 모금액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하겠다.
새 학기 들어 경성대학교는 학생회가 주최가 되어 감성적.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주변사람들 마음에 온기를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