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사장 김용학)는 지난 25일 스마트시티 및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학습모임인 ‘스마트 BOOK모닝’의 제24회 모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BOOK모닝’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스마트시티와 공항복합도시 등 부산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공사에서 운영하는 학습동아리로, 2022년 6월, 김용학 사장의 강연으로 시작하여 이번 달 24회차를 맞이했다. 행사에는 40여명의 임직원과 부산시 시의원 등 외부 참석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듣고 토의하며 업무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행사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고려한 도시공간의 재편’이라는 주제로 중앙대학교 사회기본시스템공학부 김승남 교수의 특별 강연이 진행되었다. 김승남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 학사를, 동 대학교에서 도시공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한국건축문화연구소,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보행환경연구센터 등을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도시시스템공학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에서 소개된 GM사의 퓨처라마(Futurama)를 예로 들며 도시계획가는 기술 발전에 맞춰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미래도시의 모습을 제안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 발전을 유도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화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의 도래에 따른 교통과 통행행태에 대해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스마트시티: 보다 살기좋은 미래를 위한 디지털 해법(Smart Cities: Digital Solutions for a More Livable Future)’과 NACTO(National Association of City Transportation Officials, 美 도시교통 공무원 협회)의 ‘자율도시계획을 위한 청사진(Blueprint for Autonomous Urbanism)’의 내용을 소개하며 다양한 미래도시의 교통과 통행행태에 대한 시사점과 가로설계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했다.
특히 좁고 위험한 이면도로와 교통혼잡도 증가로 대변되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로 환경에 대해 다양한 이용자와 이동·운송수단의 수요 증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교통수단과 시민을 포용하고 스마트 기술을 통합하는 가로환경, 모빌리티, 공공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 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공간변화가 가능한 ‘유동적 가로(Dynamic Street)’를 제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관련 스마트기술에 대한 토의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로 인한 가로변화에 따른 비용·효익 문제, 원도심 적용 관련 문제, 시민 수용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 토의했고, 김 교수는 에코델타시티에 기존 도시계획에 스마트 기술을 얹는 형태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도시계획이 필요하며 다양한 시범사업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미래도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답변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도시의 교통체계와 가로환경은 설치에 대규모 비용이 들고 한번 설치로 장기간 운영을 해야 하는 기반시설인 만큼 설계하는 시점에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리 공사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부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창의적인 상상력과 함께 도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끊임없는 연구로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오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