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여름, 미술의 거리가 조성된 지하도상가에서 누구나 나만의 그림을 즉석에서 그리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6월까지 700여 명의 시민이 즉석에서 참여했다.
부산 중구 남포동 국제시장에 위치한 국제지하쇼핑센터에서 연중 펼치지는 시민 참여형 전시. 이름하여 드로잉 스트릿(DRAWING STREET).
지난 봄에 이어 시원한 바다를 컨셉으로 두 번째 계절 테마 “그리다, 여름‘이 8월말까지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입점작가들의 공예, 미술 등의 예술활동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로 본인이 직접 작품을 그리고 남길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국제지하쇼핑센터는 지난 2005년 이후로 미술의거리를 선포하고 점포의 대부분이 가지각색의 예술 작가들이 입점하여 지하상가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운영중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미술용품과 도화지로 여름에 대한 추억, 계획등을 그려 보거나 여름을 주제로 한 도안에 본인만의 색을 입힐 수도 있다.
그림은 가져가거나 전시하여도 되며 전시된 그림은 올해 진행되는 ‘봄·여름·가을·겨울’ 4가지 테마의 전시회를 거치고 난 후 ‘그리운, 사계’로 재전시될 예정이다.
본인이 전시한 그림이 새로운 전시회로 재구성되는 재미를 갖추고 있어 방문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약 한달간 700장 이상의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6월말 현재 국제지하쇼핑센터는 ‘여름’과 ‘꽃’을 테마로 두 곳의 상설 전시회가 진행 중이며 많은 시민들의 드로잉 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