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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정자숲속에 머물러 눈을 감으면 자연의 합창이 들린다. 풀벌레, 산새, 시냇물은 물론 봄이면 싹이 돋는 소리와 가을이면 낙엽이 땅바닥에 닿는 소리, 겨울이면 함박눈이 쌓인 눈이 사그락거리며 내려앉는 소리도 들린다.  이런 자연의 소리를 인간은 감히 흉내 내지 못하지만 인간은 목에서 나는 음성 말고도 다양한 기구나 선, 금속으로 소리 나는 악기를 만들어 화음을 이루는 연주를 한다.
 
 물론 연주를 배경으로 노래하는 자연적 발성은 국경, 인종, 종교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기능과 역할을 하며 때로는 집단을 이끄는 훌륭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군대의 군악대가 그러하고 종교의 찬양대, 성가대가 그러하며 학생들의 정서적 인성을 갖추는데도 사용된다.
 
 세분화된 음악은 도표, 음표, 오선위에 각종 표시를 통해 전 세계가 공통적인 장르를 구상하는 계기로 발전했다.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음악의 세계, 오늘은 1982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음악의 날로써 매년 6월 21일을 기념으로 세계 120여 개국, 700개 도시에서 다양한 콘서트와 음악행사가 열린다.
 
 개최국인 프랑스에서는 1000만 명의 연주 500만 명의 음악가 및 가수와 18,000회 이상의 콘서트가 열린다고 하지만 전 세계가 축제로 열리는 이날 한국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음악이 세계 공통어인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음악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예술 형태 중 하나로, 감정과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그러나 음악의 전달과 소비 방식은 시대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이 음악의 제작, 배포, 소비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21세기는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정의된다. 음악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디지털 혁명은 음악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1990년대 말, MP3 파일 형식과 함께 등장한 파일 공유 서비스는 물리적 매체의 필요성을 없애고, 음악을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음악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전통적인 음악 배포 모델을 뒤흔들었다.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은 음악 소비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바꾸어 놓았다. Spotify,(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및 미디어 서비스 제공 업체) Apple Music, YouTube Music 등과 같은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는 음악 시장의 글로벌화를 촉진 시켰다.


디지털 음원의 발달과 함께 음악 제작 방식도 큰 변화를 겪었다. 과거에는 고가의 녹음 장비와 스튜디오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음악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디 음악가(타인의 자본(제작자의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직접 앨범을 제작하고, 홍보 역시 자신의 돈으로 하는 등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을 인디 뮤지션이라고 하고, 이들의 음악을 인디 음악이라고 한다).들이 증가하고, 새로운 음악 스타일과 장르가 탄생하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한국음악은 6.25 전쟁 전후로 1차 장르의 경계가 생겨났다. 먹고 살기 어려웠던 전후 세대들의 아픔과 폐허 속에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 그리고 분단된 이산가족들의 애타는 그리움과 한 맺힌 사연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보니 빠르고 경쾌한 리듬보다는 구구절절 애절한 분위기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근대화에 들어서서는 개척, 협동, 희망과 같은 경쾌한 리듬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개인감정의 사연들이 자연스럽게 노랫말의 대부분을 지배했다. 대부분의 가사라 남녀 간의 연애를 소재로 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1980년부터 강변가요제가 낳은 대학가의 가요 선풍은 20년간 지속됐다. 당시 빛을 본 가수들이 이후에도 대형가수로 자리 잡으며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당시 20년간 이어진 한국음악은 동요, 민요, 대중가요, 성악, 뮤지컬, 마당놀이는 물론 품바타령까지 국민 들의 애환을 달래는 흥겨운 장단이었다.
 
 때로 라디오를 통해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프로그램은 많은 청소년들의 추억공장이 되었고 너도나도 엽서를 보내며 신청곡을 듣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네 다방마다 레코드LP판으로 음악을 틀어주던 DJ가 등장 새로운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제는 디지털 음원의 발달과 함께 음악 제작 방식도 큰 변화를 겪었다. 과거에는 고가의 녹음 장비와 스튜디오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음악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디 음악가들이 증가하고, 새로운 음악 스타일과 장르가 탄생하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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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28 08: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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